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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지난달 31일 이후 닷새 연속으로 조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일 한국갤럽 11월 1주차 조사에서 전주 대비 1%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사유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언급이 각각 꼽힌 가운데 나온 결과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응답률 10.4%)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평가를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63%였고, 그 외는 '어느 쪽도 아님'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참고로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9월 4주차(28%) 때부터 6주째 30% 이하를 기록 중이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70대 이상과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 하락이 눈에 띈다. 모두 다른 응답층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는 응답층이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하락한 5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6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2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하락한 50%,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오른 44%였다.
그 외 다른 응답층의 긍·부정평가도 소폭 오르거나 내렸다. 권역별로 봤을 땐, 서울(6%p▲, 28%→34%, 부정평가 57%)과 부산·울산·경남(1%p▲, 34%→35%, 부정평가 57%)을 제외한 대다수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22%(부정평가 70%)였고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29%(부정평가 5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45%(부정평가 47%)였다.
연령별로 봤을 땐, 30대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70대 이상의 긍정평가 하락폭 다음으로 컸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15%(부정평가 74%)로 나타났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43%(부정평가 49%)였다. 18·19세 포함 20대와 40대, 50대의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평가와 격차가 여전히 컸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16%(부정평가 74%),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18%(부정평가 75%)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29%(부정평가 67%)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소폭 하락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17%(부정평가 65%)로 나타났고,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21%(부정평가 72%)였다.
'이태원 사고 수습' 긍정평가 6% - '이태원 참사 대처 미흡' 부정평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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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부근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권우성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사유 양쪽 모두에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응답이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이번 참사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이태원 사고 수습'(6%) 응답이 네 번째 비중으로 꼽혔다. 1순위로 꼽힌 긍정평가 사유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였다. 그 뒤는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6%) 순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8%)이 세 번째 비중으로 꼽혔다. 1순위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이었고 그 뒤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2주 뒤 시행된 조사(2014.4.28~30) 당시 대통령 박근혜씨의 국정수행 평가 때와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가량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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