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영 의원은 첫 구정질의에서, 노원구가 고용한 노동자들이 생활임금을 적용받지 못하다는 사실을 질의했다. 노원구청장은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최나영
"제가 부끄러운 일입니다. 바로 시정하겠습니다."
지난 10월 5일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최나영 의원 사이의 대화가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 의원의 첫 구정질문 데뷔 무대였다. 어쩌면 패기 높은 진보정당 의원과 구청장 사이에 긴장이 흐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최 의원은 준비한 의제들을 하나씩 질의하였다. 구청장은 모두 "좋은 의견"이라고 호응하며, 최 의원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하였다.
의원들에게 구청장과 질의 응답은 1년에 딱 두 차례 주어진다고 한다. 최 의원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하였다. "진짜 정책 토론을 해보고 싶었어요", 최 의원은 구정질문을 이슈를 만들기 위한 자리,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자리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구정 질문다운 자리를 만들겠다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노동자 서민부터 챙긴다'는 진보의정활동의 정체성을 입혔다. 구립 하계실버센터 요양보호사들이 생활임금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질의했다. 탄탄한 사전 조사와 관련 조례를 기초로 제시한 최 의원의 제안에 구청장은 즉시 호응하였다.
"노동자들에게 빼앗긴 임금을 되찾아 준 일! 이것이 가장 기뻤던 순간입니다"
최 의원의 4개월을 단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최 의원은 비정규직 현장에 집중하는 의정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내년에는 돌봄 노동자대회를 꼭 개최하고 싶다"는 최 의원의 의정활동 중심에 '노동' 두 글자가 단단히 새겨져 있었다.
③ 주민들 덕분에 갖게된 첫 번째 의원 권한은 '자료조사권'
_네 번째 노원주민대회를 준비하다
최나영 의원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2019년 열린 '1회 노원주민대회' 액자였다. 노원주민대회는 최 의원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