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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참사 당일 마약 수사 안 했지만... 시약 지참한 건 사실"

김광호 "서울청에서 처음으로 핼러윈 대책 수립... 137명은 최대 인력 배치"

등록 2022.11.07 17:53수정 2022.11.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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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안질의 나온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이성만 민주당 의원: "마약 수사 목적 (경찰) 79명, 현장 지도하는 정복(경찰) 58명"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수사 목적 아니고 범죄 예방활동이다."

이성만"시약 들고나왔는데 무슨 예방인가. 예방하려는 사람이 시약 들고나와서 시약으로 검출하고 체포하나."

김광호"우리 형사들이 현장에서 활동한 모습, 사진이나 여러 가지 보면 현장 (형사) 조끼를 입고 예방활동한 게 분명히 나온다."

이성만: "시약 가지고 나갔어요 안 나갔어요?"

김광호: "가지고 나간 건 맞다. 발견되면 조치해야 되기 때문에 갖고 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마약 수사 및 단속에 투입된 경찰 인력들에 대해 "치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예방활동 중심으로 활동했다"라고 밝히며, 당일 마약 수사에 집중하느라 경비에 소홀한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김 청장은 "경찰 137명은 예년에 핼러윈에 투입된 인원 중 가장 많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기동대가 포함된 268명이 현장 투입된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통제 목적으로 배치됐다"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김 청장은 "지금까지 핼러윈과 관련해서 서울청에서 개입해서 대책을 수립한 것은 금년이 처음이다"라며 "10월 17일날 핼러윈과 관련해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한 거 아니냐' 지시를 한 번 했고, 10월 24일에는 면밀하게 체크하라는 지시를 해서 거기에 따라서 용산·마포·강남 각각 대책 수립해서, 그것을 10월 27일 112 실장이 총괄해서 저한테 보고했다. 그 내용이 용산과 관련해서 137명 배치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질서 유지를 위한 거면 경비팀에서 나가야지, 왜 마수대에서 나가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김 청장을 규탄했다.

김 청장, 윗선 지시나 영향에 대해선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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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답변 듣는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아래는 윤희근 경찰청장. ⓒ 남소연

 
용산경찰서는 10월 12일 핼러윈 기간 동안 강력 3개팀 15명 배치해서 마약 수사 단속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 청장의 지시로 서울청 소속 마약수사대 2개팀을 포함해 10개팀 50명이 투입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이 10월 1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그리고 10월 24일 윤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언급의 영향이나 지시가 있었냐고 묻자, 김 청장은 "아니다. 훨씬 이전인 7월부터 마약 특별 단속을 제가 특별히 지시했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정복 경찰관이 왔다갔다 하면 범죄 대상이 도망가거나 은닉할 가능성이 있어서 마약 수사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까봐 기동대 파견하지 않은 거냐"라고 묻자, 김 청장은 "그건 절대 아니다. 우리 형사들은 조끼를 입고 행동을 했다. 그것은 사진으로도 증명 된다"라고 밝혔다.

이성만 의원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현장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찰복을 입고 나간 것이고 실제로는 시약을 가지고 범인을 잡으려고 했던 거 아니냐"라며 "현장에 나가있는 형사들은 10시 48분에 (현장 지원)으로 전환했는데 서울청은 기자들에게 10시 55분에도 '(마약 단속 하려는데) 인파 문제 해결 후 나간다'라고 문자했다. 서울청은 아직도(그때까지도) 마약수사에 집중했다는 거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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