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함을 극복하고 나면 운동의 즐거움을 조금 더 알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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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웨이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운동용품을 새로 사는 일은 없었다. 집에서 신던 운동화를 빨아서 가지고 갔고, 운동복은 집에서 입던 밴드형 바지와 티셔츠가 전부였다. 내가 이 운동을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으므로 회원권을 끊은 것 이외에 쓴 돈은 없었다.
그러나 1년이 넘은 지금, 운동용품이 제법 늘었다. 트레이너가 권유해서 산 것도 있고, 부족해서 산 것도 있고, 추가로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산 것들도 있다. 없어도 되지만, 있어서 더 효과적인 것들도 있고, 꼭 필요한 것들도 있다. 그동안 구매한 운동용품들은 제법 잘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그동안 구매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사용하게 될 것 같은 운동용품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운동용품은 헬스스트랩이다. 헬스스트랩은 데드리프트(서서 무릎을 편 상태로 팔을 뻗어 역기를 잡고 상체를 일으키는 운동)나 풀업(등 근육 운동)을 할 때 사용한다. 헬스스트랩은 손목을 감싼 뒤 패드 부분을 봉에 둘러서 사용하면 된다.
이 헬스스트랩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악력때문이었다. 처음 데드리프트를 할 때, 악력이 부족해서 바가 손에서 자꾸 미끄러졌다. 데드리프트는 팔을 쓰지 않고, 등근육과 허벅지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데, 악력이 부족하니 팔에 힘이 들어갔다.
제대로 힘을 주어야 할 부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자세도 바로 잡히지 않았다. 그때 헬스스트립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헬스스트립을 사용한다고 해서 데드리프트가 쉬워지는 건 아니었지만,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근육에 집중되도록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