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경주기 때문에 쉬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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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 K. 르귄은 에세이 <우주 노파>(<세상 끝에서 춤추다>)에서 이제 순결의 의미가 희박해진 것처럼 완경 역시 어떤 의미도 없다며, 당당하게 '노파'가 되자고 한다.
세계 3대 SF 작가로 꼽히는 그답게 만약 우호적인 외계인들이 우주선을 타고 찾아와 "당신네 종족의 본질을 배울 수 있도록 지구인을 한 사람 내주시겠습니까?"라고 묻는 상황을 설정한다. 작가는 마을 슈퍼마켓이나 장터에서 일하는 60세 넘은 여성을 하나 고르겠다고 한다.
이 여성은 처녀에서 성적으로 비옥한 여성이었다가 완경기를 통과하며, 생명을 몇 번 낳았고 죽음도 몇 번 직면했다. 인간의 모든 상태, '변화'라는 핵심을 경험했기 때문에 인류를 대표하기에 타당하다. 이런 여성은 분별, 재치, 인내심, 경험에 의한 통찰을 충분히 지니고 있을 것이라며 말한다. "그러니 우주선에 올라요, 할머니."
주위에도 완경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지인들이 많다. 수영을 좋아하는 지인은 완경 후에 - 월경주기 때문에 - 쉬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여행을 즐기는 친구는 짐을 쌀 때 혹시나 해서 챙기던 생리대를 가져가지 않아도 돼서 마음마저 가벼워졌단다. 매달 힘들었던 월경전증후군(PMS)과 생리통에서 벗어나 오히려 감정 기복이 줄어들었다는 친구도 있다. 완경기에 오히려 가족들과 더 원만하게 지낸다고 한다.
이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갱년기 엄마', '늘 지쳐 있는 무력한 갱년기 여성' 같이 드라마나 건강식품 광고에서 보아 온 완경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완경에 대한 낡은 이미지는 버리고, 새로운 인생 단계인 '완경기'를 지혜롭게 보내고 싶다.
완경기 여성은 월경과 완경을 통해 시작과 끝, 빛과 어둠, 탄생과 소멸이라는 '변화'에 대처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앞으로 완경은 늙고 부족한 표시가 아니라 또 다른 자신감과 강함의 증거가 되길 바란다.
소심하지만 반전인생을 살고 있는 혹은 반전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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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으로 세상의 나뭇가지를 물어와 글쓰기로 중년의 빈 둥지를 채워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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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완경 평균 연령 49.7세, 이게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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