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신청사 건립해야" 시청 앞에서 삭발한 시의원들

고양시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들, 시위와 삭발식 진행

등록 2022.12.21 14:21수정 2022.12.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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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12월 21일 오전 눈발 속에 고양특례시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시 청사 정문 앞에서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과 여러 정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의 '신청사 존치'를 주장하는 시위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 윤종은


12월 21일 오전 8시 반, 눈발이 휘날리는 아침 고양특례시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시 청사 정문 앞에서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과 여러 정치인들이 모였다. 이들은 새로 부임한 부시장의 출근에 맞춰, 시의 '신청사 존치'를 주장하는 시위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고양특례시 신청사 존치 추진위원회(장석률 회장)는 성명 발표를 통해 "타당성 용역, 선정위원회 설치 조례, 신청사 기금 설치 등의 절차를 거쳐 기존에 있던 주교동에 신청사의 최종 위치가 확정됐다. 이후 107억 원의 국제 설계공모를 거쳐 67억 원이나 설계비가 지급됐고, 행안부로부터 모든 인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경기도의 그린벨트 해제 인가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필요예산 1700억 원이 적립돼 있고 공개입찰을 통한 감리회사가 선정됐으며 지장물 조사 종료 후 보상공고를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행정 절차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난번 새 시장의 인수위 측에서 이를 연기시키고 지금까지 관련 모든 행위를 중단시킨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은 분노하며, 즉시 사업을 재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정치인들까지 반발  

이같은 고양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 지난 6월에 부임한 이동환 새 시장은 전 시장 측이 확정지어 진행 중이던 신청사 건립 사업을 중단시키고 신청사TF 팀을 가동시켜 사업 전반을 재검토한 바 있다. 이 시장 측은 시 재정에 비해 사업비가 과다하다며 공사비와 부지를 축소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기존 안의 추진을 주장하는 주민들과의 의견 차이는 축소되지 못했다.

이동환 시장은 결국 신청사 재검토 추진TF 팀장이던 중앙대 이정형 교수를 최근 제2부시장으로 전격 임명하고, 기존의 재검토 의지를 고수하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덕양구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여야를 포함한 정치인들까지 합세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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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식 눈발이 휘날리는 아침 일찍 고양특례시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시 청사 정문앞에서 시의 '신청사 존치'를 주장하는 시위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박현우(국민의힘, 좌), 문재호(더불어민주당, 우) 두 고양시 의원이 삭발을 하는 모습. ⓒ 윤종은

 
성명서 발표 후 시 청사 앞 시위 현장에서 문재호(더불어민주당), 박현우(국민의힘) 두 고양시의원은 삭발까지 하여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고양갑의 문명순(더불어민주당), 권순영(국민의힘) 두 지역구 위원장들까지 나서 시의 태도를 비판했다. 

장석률 추진위원회 회장은 "80% 이상 행정 절차를 끝내고 이미 사업이 시작된 신청사 건립 건을 단지 예산 탓만 하면서 장기간 중단시켜 놓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고양시가 입장을 바꿀 때까지 주민들의 추가 서명작업(기존 4만2000명)과 청사 앞 시위를 계속할 것이다. 필요시 공무원의 배임 책임 등을 물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신청사 건립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이정형 부시장은 "오래되고 협소한 기존 청사 대신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어려운 경제 전망과 시의 재정적 한계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그동안 나온 지역주민들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토부와 협의 후 최종안을 마련하여 연초 이동환 시장 신년 기자회견 때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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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청사 40년이 경과되어 낡고 비좁은 기존 고양특례시 청사 본관의 모습. ⓒ 윤종은

#고양시 주민들 #신청사 존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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