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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도착한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 다음 나라는 태국

세계 평화 메시지 전하려 제주서 로마까지 1만1000㎞ 달리는 평화 마라토너

등록 2022.12.20 09:20수정 2022.12.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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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시 도전에 나선 이유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제주에서 로마까지 무려 1만1000㎞를 맨발로 달리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평화 마라토너'로 불리는 강명구씨(65)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씨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지난 2015년 미주대륙(미국 LA부터 뉴욕까지 5200km)과 2017년 유라시아 대륙 16개국 (2017년 9월~2018년 10월, 1만6000km) 횡단에 성공한 경력을 가진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미주대륙 횡단과 유라시아 평화달리기로 남북 통일과 세계 평화를 외쳐 온 강씨가 제주도에서 로마까지 1만1000km 평화 달리기에 새롭게 다시 도전한 이유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2023년 판문점 성탄 미사 집전을 요청,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를 전파하도록 제안하기 위함이다.

강명구평화달리기 추진위원회와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 UN한반도평화번영재단, 희망래일과 공동주관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특별후원을 받아 진행 중인 본 행사는 한국전쟁 정전 협정 체결 제7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국제 여론을 조성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다.

수 십 년간 미국에 살던 해외동포이기도 한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는 지난 8월 제주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이름으로 제주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한 달여를 달린 후, <제주에서 로마까지 1만1000km 강명구의 400일 평화 달리기>를 본격 시작했다.  

강 씨는 2년 전 발생한 뇌경색 후유증으로 불편한 몸임에 불구, 하루 평균 30~40km를 달리며, 세계 평화와 한반도 통일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강씨는 이미 지난 8월 말 출범식을 가진 제주를 시작으로, 포항, 울릉도, 독도, 부산, 양산, 밀양, 청도, 대구, 칠곡, 김천, 광주, 순창, 임실, 전주, 논산, 계룡, 대전, 진천, 안성, 오산, 화성, 성남, 서울, 고양 등을 거쳐 지난 9월 23일 파주 임진각까지 달리며 '한라에서 백두까지'로 명명한 국내 일정을 성공리 마무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 27일 제주에서 로마까지 400일 간의 대장정 첫 해외 출발지인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입성한 강씨는 하노이한인회(회장 장은숙)와 송영운 민주평통 성남시협의회장, 하소라 국악인, 한화중 원불교 교무와 조헌정 기독교 목사 등의 따스한 환대를 받은 뒤 체력 보강과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베트남 종단 레이스에 들어갔다.


11월 30일 캄보디아 국경 도시 도착해 

'평화 마라토너'로 널리 이름을 알려지며, 베트남 현지 언론에도 소개된 덕에 그를 알아본 현지인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강씨를 응원해주었다.

특히, 70대에 접어든 조헌정 기독교 목사가 하노이~호찌민에 이르는 60여 일 1800km의 여정을 자전거로 강 씨와 동행했다고 베트남 현지 교민언론들은 전했다.

강씨와 조 목사 외에도 구간마다 뜻을 함께하는 현지인들과 교민들이 달리기로 동참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강씨는 이분들의 따스한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그동안 힘든 고비와 역경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400일 총 1만1천km 제주에서 로마까지 달리기 대장정에 나선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운데)를 마중하기 위해 캄보디아 국경도시 바벳에 도착한 캄보디아한인회 (회장 정명규) 임원들과 원불교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든 채 강씨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400일 총 1만1천km 제주에서 로마까지 달리기 대장정에 나선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운데)를 마중하기 위해 캄보디아 국경도시 바벳에 도착한 캄보디아한인회 (회장 정명규) 임원들과 원불교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든 채 강씨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박정연
 
베트남 동부 해안선을 따라 약 두 달여 간에 걸친 달리기 끝에 마침내 베트남 남부 경제 수도 호찌민에 도착한 강씨는 지난 11월 30일 베트남 국경도시 목바이를 거쳐 마침내 캄보디아 국경도시인 바벳에 무사히 도착했다.

강씨는 이른 아침 마중 나온 캄보디아한인회 정명규 한인회장과 옥해실 부회장, 원불교 정승원, 김경원 교무 등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함께 수 킬로미터를 함께 달렸다.
 
제주에서 로마까지... 지금 그가 달리고 있는 나라는 캄보디아 한 달여 거친 국내 달리기에 이어 해외 첫 출발지인 베트남을 거쳐  두번째 나라인 캄보디아 바벳 국경에 도착한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마중 나온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과 함께 수도 프놈펜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제주에서 로마까지... 지금 그가 달리고 있는 나라는 캄보디아한 달여 거친 국내 달리기에 이어 해외 첫 출발지인 베트남을 거쳐 두번째 나라인 캄보디아 바벳 국경에 도착한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마중 나온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과 함께 수도 프놈펜을 향해 달리고 있다.박정연
 
갈증과 피로감을 덜기 위해 잠시 들린 현지 구멍가게에서 코코넛을 벌컥 들이키는 강씨의 모습은 동남아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에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다. 피부는 이미 뜨거운 태양에 검게 그을렸으며, 잠시 벗은 발은 퉁퉁 불어 있었다. 하지만, 로마까지 대장정을 성공리 마치겠다는 강씨의 강한 의지와 열정만큼은 동남아 여름 오후 햇볕만큼이나 강렬하고 뜨거웠다.

강씨는 달리기 도중 아스팔트 대로변 허름한 현지식당에 잠시 들려 '꾸이띠우'라고 불리는 현지식 쌀국수로 허기를 달랜 뒤 그를 알아본 현지인들과 반갑게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30km를 달려, 지난 12월 1일 마침내 수도 프놈펜에 도착한 강명구 마라토너는 다음날 아침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을 방문, 박흥경 대사와 접견한 뒤 다목적홀에서 대사관 주최 환영식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 유명 국악예술인 하소라씨가 특별출연, 가야금 공연을 펼쳤다. 전국우륵가야금 경연대회 대학부 대상 수상자이자, '운현궁 홍보대사'를 지낸 바 있는 하소라 국악인은 공연을 마친 뒤 "이미 지난 10월 베트남에서 공연을 마쳤으며,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400일간 이뤄지는 평화달리기의 주요 국가마다 방문 참여, 노래와 연주로 강씨의 무사 완주를 응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월 5일 오전(현지시각)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대사 박흥경) 주최로 열린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환영식을 앞두고, 하소라 국악예술인과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이 기념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난 12월 5일 오전(현지시각)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대사 박흥경) 주최로 열린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환영식을 앞두고, 하소라 국악예술인과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이 기념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정연
 
약 700km에 달하는 캄보디아 달리기 구간은 캄보디아한인회와 민주평통 캄보디아지회(문병수), 원불교 캄보디아 교단(교무 정승원)이 나섰으며, 교민경호경비기업 CSC(대표 전범배)는 캄보디아 내 달리기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현재 한국어 통역원이 동승한 가이드 차량 한 대를 지원, 강씨의 뒤를 따르며 돕고 있다.

강씨는 프놈펜에 떠나기 앞서 캄보디아한인회측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자신의 저서인 <유라시아 비단길 아시럽 평화의 길> 한 세트를 한인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22일~23일 경 태국 국경 넘을 듯 

강명구 마라토너는 프놈펜에서의 공식행사를 모두 소화한 지난 6일 다시 프놈펜을 출발,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도시 씨엠립과 바탐방 지역을 거쳐 현재 3번째 해외 방문국가인 태국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현재의 몸상태와 속도라면 이달 22일~23일 경 캄보디아 북동부 지역에 도착, 태국 국경을 무사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은 "뇌경색으로 인한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 우리 모두의 소원인 한반도 평화통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지구촌 세상에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강씨의 강한 집념과 투혼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캄보디아 동포사회 1만 5천 구성원 모두를 대표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하며, 부디 강명구 마라토너가 로마까지 무사히 완주, 그의 소망대로 온 세상에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펄럭이는 태극기를 매단 채 1만1천km 평화 달리기에 나선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뒷모습. 그의 다음 방문 국가는 태국이다.
펄럭이는 태극기를 매단 채 1만1천km 평화 달리기에 나선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의 뒷모습. 그의 다음 방문 국가는 태국이다.박정연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제주에서 로마까지 #프란치스코 교황 #캄보디아한인회 #강명구평화달리기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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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캄보디아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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