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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다시 중앙정치권 갈 생각 없다"

10일 신년 기자간담회... "새해엔 구체적인 성과 내야 하는 시기"

등록 2023.01.10 13:08수정 2023.01.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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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 경남도청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어려운 도정을 일으키는 게 마지막 봉사라 생각한다"며 "다시는 중앙정치권에 갈 생각은 없다. 도정 전념이다"라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6개월여 지났다. 그동안 도정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자동차를 생각하면 엔진 정비 기간이었다. 새해에는 달리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 규제 개선과 관광단지 등 토지수용 규제 개선, 방산부품연구원 추진,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추진, 경전선의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 확정 등 지난해 성과를 거론한 박 도지사는 "올해는 채무를 발행하지 않고 예산을 편성했다. 그동안 해마다 2500억에서 3000억 원 정도 채무를 편성해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적자 재정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도지사는 "올해는 재도약의 첫 해다. 가열찬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경남을 기회의 땅, 성장, 즐거움, 믿음, 품격이 있는 경남으로 만드는 게 도정방향이다"며 "투자하는 기업이나 청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경남이 기회의 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투자유치 전담기관 설치·운영 ▲파격적인 인센티브 발굴을 통한 기업의 장기 투자 유인 ▲기회발전특구 지정 준비 ▲권역별 창업 핵심거점 조성 ▲대학특화 청년창업 활성화 ▲방위-원전산업 국가산단 조성 ▲신중년 일자리 전담기관 설립 ▲청년 정착 기반 조성과 생활 안정 지원 ▲청년창업 일자리 플러스 지원 ▲대학생 학식비-청년 교통비 지원을 한다.

또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조기 설치', '경남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시제기 개발과 항로 발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방산 수출지원단 운영',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설립', '섬을 잇은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를 추진한다.


다음은 박완수 도지사와 기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다.

"부채 지속적으로 상황할 계획"
 

- 경남도 채무는 어느 정도인가.

"경남도청을 지난해 7월 맡았을 때 보니까 1조 1000억 원 정도 빚이 있었다. 지난해 900억 원 정도 갚았고, 올해 그 정도 갚으면 1조 원 밑으로 떨어진다. 지속적으로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행정 수요가 있으면 부채를 발행할 것이고, 융통성 있게 재정을 운영하겠다."
 
- 경남관광재단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고민하고 있다. 창원컨벤션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분까지 맡게 되면 범위가 넓어진다. 인력 재정비도 해야 한다. 대표는 공모 과정을 거쳐 적임자를 찾겠다."

-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와 '경남부산 행정통합'은 어느 정도 추진이 되고 있나.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 규약안'이 경남과 울산(의회)에서는 통과됐지만 부산은 지난해 보류됐다가 올해 1월에 하는 것으로 안다. 3개 지자체 의회에서 의결을 거치면 행정안전부에 신청해서 공고를 하고, 그렇게 되면 폐지가 된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부산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으며, 1월 안으로 통합준비팀이 발족한다. 도·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이다.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본격적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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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 경남도청

 
-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입장은 무엇인가.

"오래 논란과 갈등이 있다가 입지가 결정됐다. 더 이상 다른 변수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시기를 두고 주체별로 입장이 조금씩 다른데, 부산시는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 이전에 완공하려고 한다. 활주로 길이는 최소 3800m 이상 돼야 한다. 다른 공항은 4km가 넘기도 한다. 활주로는 최소 2개를 만들어야 한다. 검증된 공법으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 경남도의 노동 정책이 궁금하다.

"지난 주에 양대노총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집단급식소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도 (배식)기준을 정해서 사업자한테 권장하고 지도를 할 것이다."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상이 있나.


"투자 유치를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들이 친환경으로 하지 않으면 지속 발전할 수 없다.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 경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도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국장 : "지난해 경남도는 '2050탄소중립 계획'을 세웠다. 삼천포·하동화력발전소를 점차 폐쇄할 경우 종사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나가야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을 하도록 돕고 지원하고 있다.")

- 관광지를 연결하는 버스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경남에 관광지와 문화행사가 많다. 서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지리산권, 남해안권, 동부경남권의 구간대로 버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이나 특산품과 연결을 해서 운영할 것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서 하고, 비싸게 받더라도 제대로 운영되도록 하겠다."

- 의료 인력 확충은 계획이 있나.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하든지, 아니면 창원에 의대 설립을 하든지 해야 한다. 두 가지 다 되면 좋다. 여론을 수렴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정부에서 의대 정원 조정 문제가 확정되면 준비를 해서 노력하겠다."

- 부전역~창원마산역 광역철도 사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두 역 사이에 준고속화 철도를 하겠다고 국토교통부에서 거론 했는데, 시간 간격이 생기면 많이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광역철도에 대한 운영비를 지자체에서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부담이고 이 부분에 대해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 일반 전동열차를 넣을 예정이다."
 
- 차기 대권에 도전할 생각인가.


"도지사로서 충실하겠다. 오랜 기간 정치를 하면서 은혜를 많이 입었다. 마지막으로 공직에 있으면서 보답하겠다. 어려운 도정을 일으키는 게 마지막 봉사라 생각한다. 다시는 중앙정치권에 갈 생각은 없다. 도정 전념이다."
 
- '도민회의'의 구상이 궁금하다.


"공직자들이 도민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매주 월요일 간부회의를 하는데 월 네 차례 정도다. 올해부터는 세 차례는 간부회의를 하고 나머지 한 번은 간부회의 석상에 도민들이 와서 의견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 1월에는 도민이면 누구나 와서 간부회의에 참석하고 발언할 수 있도록 하고, 2월부터는 복지라든지, 경제, 청년, 노동 등 분야를 정해서 도민들을 모시고 의견을 들어 도정에 반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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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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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 경남도청

#박완수 경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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