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 경제가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매출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1천50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93에 그쳤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 개선 전망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경기 악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산업 유형별로 신산업(104)만 100을 웃돌았고 정보통신기술(ICT·89), 기계(96), 소재(93) 모두 100을 밑돌았다.
또 대형업체(94)와 중소업체(94) 모두 매출 전망이 100을 하회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ICT 부문의 무선통신기기(105), 신산업 부문의 바이오·헬스(104)와 이차전지(105)만 100을 상회했다.
반면 반도체(86), 철강(86), 섬유(86) 등 나머지 다수 업종은 100을 밑돌면서 부정적 우려감이 표출됐다.
이런 부정적 전망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황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92에서 올해 1분기 87로, 매출 전망치는 같은 기간 95에서 88로 각각 하락했다.
내수(88)와 수출(92) 전망치는 세 분기 연속 떨어졌다. 다만 설비투자(97)와 고용(100) 전망치는 소폭이나마 상승으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은 신산업(98), 기계(91), 소재(91), ICT(83) 등 모든 유형에서 100을 밑돌았다.
1분기 업종별 전망치는 이차전지(100)가 기준선을 회복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다수 업종에서 기준선을 하회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제조업 현황 BSI는 시황(86)과 매출(88)이 전 분기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내수(87)는 전분기 수준에 그치고, 특히 수출(88)은 세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97)와 고용(99)도 전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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