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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에 40조 통큰 선물... "약속 지키는 한국에 신뢰"

한-UAE 정상회담 계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최고 수준 발전 합의

등록 2023.01.15 20:15수정 2023.01.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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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가 15일(현지시각)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 투자'라는 통큰 선물을 했다. 이에 따라 UAE는 향후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對)한국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Qasr Al Watan)'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했으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 결정을 알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UAE에 올해 중 한국 초청... 한-UAE 총 13건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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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그랜드 자이드 모스크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금년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 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확대회담 직후 양 정상의 임석 하에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외에도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위산업, 기후변화 분야 총 13건의 문서가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한-UAE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모하메드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UAE 측은 최고의 국빈에만 대접한다는 낙타고기 등 다양한 오찬 메뉴를 준비했다. 

윤 대통령이 환대에 감사를 표하자,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와 한국이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족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와 관습이 매우 유사하다"면서 "한국의 형제들에게 따뜻한 설 인사와 UAE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번 국빈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참모, 우리 정부 각 부처 장괃 등 이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장(SK 회장) 등 우리 경제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의 대통령궁 입장에 맞춰 기마병 호위, 21발의 예포 발사, 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이 펼쳐졌다. 대통령실은 "UAE 측의 각별한 환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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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UAE 국빈방문 #UAE 40조원 투자 #한-UAE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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