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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시민단체, 임보라 목사 별세에 깊은 애도

"성소수자, 평등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 명복을 빈다"

등록 2023.02.06 10:56수정 2023.02.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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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충남 홍성군 새홍성 교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고 임보라 목사. ⓒ 이재환

   
지난 3일 임보라(55) 섬돌향린교회 목사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추모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날 짧은 추모글 통해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이 있다"며 "이 땅의 성소수자들에게, 평등한 세상을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차별금지법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임보라 목사님은 그런 사람이었다. 고 임보라 목사님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인권운동을 펼쳐왔던 고 임보라 목사의 갑작스런 별세에 충남도민들도 "황망하고 안타깝다"며 추모했다.

성소수자 당사자이기도 한 임푸른 충남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는 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흔히 기독교계에서는 퀴어(성소수자)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정서가 강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 내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큰 틀에서 성소수자와 함께하려는 분들이 있다. 그 최전선에 임보라 목사님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임 목사님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기독교계에서도 퀴어도 우리의 이웃이란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안창준 노동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 글을 올리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안 사무처장은 "고 임보라 목사님의 조문을 다녀왔다. 생전에 인연이 깊던 분은 아니었지만 눈물이 계속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목사님은 큰 어른과도 같은 분이었다. 황망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슬퍼했다. 

임 목사의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딸 2명이 있다.
#임보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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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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