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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국제결혼... 개체수 늘었지만 근친도 낮아야"

예산군 다양성 고려한 국제적 번식 관리... 자손 수 조절까지

등록 2023.02.13 18:00수정 2023.02.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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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전문가들이 야생황새의 기생충을 검사하고 있다. ⓒ 예산군

 
지난해 12월 충남 예산군에서 예산 출신 수컷 황새와 러시아 암컷 황새가 짝을 이룬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황새의 '국제결혼' 소식에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태어난 황새들의 근친 교배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방사한 황새들이 근친 교배로 유전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예산군은 13일 ▲황새 가계도 확립 ▲근친도 낮은 번식 쌍 형성 ▲번식 쌍별 자손 수 조절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방사 황새 선별 등 사육 및 방사 개체군을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군과 문화재청, 한국교원대학교의 부단한 노력으로 러시아, 중국, 독일, 일본에서 도입한 황새 39마리가 황새 400여 마리로 증식됐으며, 폐사 및 미관찰 수를 제외하면 251마리가 생존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산군은 "도입된 황새 개체군으로부터 많은 황새가 증식된 만큼 향후 황새들 간의 근친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산 황새공원에서는 2013년 5월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본 도요오카시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과 협의해 오는 4월 이후 황새 2마리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황새의 자손과 자손들이 만나 근친교배를 확률이 높아졌다"며 "황새의 쌍을 만들 때 가능하면 부모로부터 먼 유전자끼리 쌍을 맺을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쌍을 맺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은 쌍을 맺는 것보다 유전적인 다양성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황새의 쌍을 맺어 줄 때도 근친도를 고려하고 있다. 사육장에서 사육할 때 번식 쌍을 형성한다"며 "물론 야생에서도 국제적인 번씩 쌍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새 #예산 황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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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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