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계속되는 가뭄에도 물이 가득 차 있는 지동저수지. 지동마을 주민들의 농사 걱정을 덜어준다.
이돈삼
목포대 박물관팀의 발굴 조사 결과, 다양한 크기의 무덤이 확인됐다. 작은 돌을 쌓아 만든 고인돌에서부터 판석을 이용해 만든 고인돌, 기둥 모양의 돌을 사용한 널무덤, 작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고인돌까지 보였다. 2500∼28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시신의 뼈와 함께 돌칼, 화살촉, 붉은간토기, 무문토기, 가락바퀴 등 유물도 나왔다. 곡식을 가공하는 갈돌과 갈판, 타다 남은 목탄도 발견됐다. 선사인들의 생활과 장례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지동마을은 무등산 위에 형성된 마을이다. 무등산은 8700만 년 전, 세 번의 화산폭발로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백악기층인 장동응회암과 화산재가 굳어진 용결응회암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용결응회암은 널빤지처럼 판상으로 쪼개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선조들은 이를 활용해 생활도구와 그릇을 만들었다. 고인돌도 매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