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대학교 상남국제회관 음식물 운반 화물용 승강기 철거 공사 과정에서 50대 노동자가 무게추 추락으로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부산경찰청
50대 노동자가 부산대학교 내 건물 음식물 운반 화물용 승강기 철거공사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20일 부산 금정경찰서와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2분 부산대 상남국제회관 지하 1층에서 승강기 철거 작업을 하던 A씨가 지상 2층에서 떨어진 무게추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는 A씨가 음식물 승강기 와이어를 자르는 과정에서 지상 상부에 있던 무게추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부산 금정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A씨가 세 줄로 된 와이어를 각각 자르면서 승강기를 움직이는 1톤가량의 무게추가 갑자기 추락해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과실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현장은 공사 금액이 12억 원 정도로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이거나 건설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이어야 관련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동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현장에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대학교의 부속시설인 상남국제회관은 기존 식당, 연회장을 사무실 등으로 용도 변경하기 위한 철거·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지난 9일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기간은 4월까지다. 일용직인 A씨는 부산대와 공사 계약을 한 B업체로 고용돼 공사에 투입됐다. 부산대 측은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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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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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상남국제회관 공사 중 50대 노동자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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