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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좋은 기회인데 왜 특권 뒤에 숨나?"

기자간담회 내용에 "그 얘기를 판사 앞에서 하면 된다... 방탄 아니라 생각하는 국민 있나"

등록 2023.02.23 15:32수정 2023.02.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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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남소연
  
"오늘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은데요.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 얘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날 오전 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을 향한 검찰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비판한 것을 비꼰 셈이다(관련기사 :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이재명 "깡패 날뛰는 무법천지, 대문 닫아야" https://omn.kr/22uj2).

한 장관은 관련 질문에 "말씀이 점점 험해지시는 것 말곤 새로운 얘기가 있는 것 같진 않다. 새로운 얘기가 있나. 그냥 하던 얘기를 하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특히 "체포동의안은 구속 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만 해 달라는 얘기"라며 민주당의 체포동의안 부결 방침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재명 대표님 말씀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소위 '사법리스크'를 일거에, 조기에 해소할 좋은 기회일 텐데 그걸 마다하고 특권 뒤에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걸 방탄(국회)라고 생각하지 않는 국민들도 계실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체포동의안 설명, 공직자로서 임무 다할 생각"

한편, 한 장관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설명할 때 공직자로서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한 인터뷰에서 한 장관에게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 때) 법무부 장관으로서 필요한 것 이상의 (말을) 굳이 하지 말라. 본인도 (정치인이 되어) 국회에 들어올 건지 모르겠으나 다 나중에 그게 업보가 되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박 의원이) 선의로 말하신 걸로 생각한다. 다만 어차피 부결할 테니까 힘 빼지 말고 대충대충 하라는 취지라면 공감하기 어렵다"며 "저는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고, 공직자로서 임무를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설명할 때 '노 의원이 돈받는 현장의 녹음 파일이 있다'는 내용을 밝혀, 민주당으로부터 '피의사실 공표'란 반발을 산 바 있다.
#한동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불체포특권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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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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