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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외교부 "미국 인태사에 '일본해' 표기 수정 요구"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 수역 일본해로 표기 논란... 합참 공보실장 "입장 전달, 결과 지켜볼 것"

등록 2023.02.23 16:02수정 2023.02.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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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미·일이 22일 동해의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앞에서부터 한국 해군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 배리함,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함 모습. ⓒ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3일, 미국이 동해 공해상에서 전날(22일) 실시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수역을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한 것과 관련해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의 '일본해' 표기에 관한 군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일본해'라고 표기하였고 아직 그것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했다"며 "한국은 미 측에 그러한 사실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한국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각국의 서로 다른 입장을 고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또 미군이 동해 해역을 '일본해'로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명칭은 그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전에 한미일 연합 훈련 해역에 대한 명칭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에는 "한미일이 이번 훈련을 계획하면서 훈련의 방식과 내용, 목표, 참가 전력 등을 협의해서 훈련 목적을 달성했다는 데 그 중점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미일 해군의 미사일 방어훈련이 일본에서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날짜에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일이 이번 훈련을 계획하면서 훈련의 방식과 내용, 목표, 참가 전력 등을 협의해서 훈련 목적을 달성했다는 데 그 중점이 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한미일이 협력해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다양한 계기에 '동해' 표기와 관련해 우리 입장을 미국 측에 명확하게 전달해 온 바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 재외공관과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동해 표기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인태사는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하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 훈련 장소를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고 적시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6일 한미일이 비슷한 해역에서 실시한 미사일 방어훈련 당시 인태사는 처음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한국의 수정 요구를 받고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waters between Korea and Japan)'으로 수정한 바 있다.

반대로 2022년 9월 26일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당시에는 미군이 훈련 해역을 '동해(East Sea)'로 표기했다가 일본의 항의로 '한일 간 수역', '한반도 동쪽 수역' 등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 #동해 #인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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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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