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이재명 "전쟁범죄에 면죄부 준 윤석열... 한국, 일본의 '호갱' 됐다"

11일 강제동원 해법 규탄 범국민대회... 이정미 "역사 팔아 피해자에게 굴욕감 줘"

등록 2023.03.11 18:58수정 2023.03.14 13:36
75
원고료로 응원
a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윤석열 정부의 일본기업 강제동원 피해 배상 '제3자 변제' 방안을 규탄하는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가 1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이재명 "'그런 돈 안받는다'는 피해자들... 굴욕적 배상안, 피해자 입장 존중 않는 것"
 
a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 발언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른쪽은 강제징용노동자상. ⓒ 이희훈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연단에 올라 "윤석열 정권의 치욕적 강제동원 배상안이 다시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는 그런 굴욕적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사죄도 없고, 배상도 없고 전쟁범죄에 완전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 말이 되나"고 비판했다.

그는 "'그따위 돈은 필요 없다', '굶어 죽어도 그런 돈 받지 않겠다' 이것이 피해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인데 이 굴욕적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 입장을 존중하는 것일 수 있나"라면서 "국민들은 기가 막히는데 대통령은 귀가 막힌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관련 기사: "잘린 내 손가락 던지던 일본 공장감독... 월급은 단 1엔도 없었는데" https://omn.kr/22zo2 ).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부부 초청장 말고, 일본이 (한국에) 양보한 것이 대체 단 한 개라도 있나. 간도 쓸개도 다 내줬는데, 전쟁범죄에 대한 사과도, 전범기업들의 배상도, 그리고 수출규제 제재 조치 해제도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죽하면 일본에서 '일본의 완승이다', '이렇게까지 양보하다니 참으로 놀랍다', 이런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에 자랑할 이 대한민국이 일본에게는 '호갱(호구+고객 합성어-기자 주)'이 되고 말았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a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a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 무대에 강제징용 노동자 상이 세워져 있다. ⓒ 이희훈

 
이 대표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지난 2월 22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한 일을 상기한 뒤, "북한 도발에는 강력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나 이것을 넘어서 한반도가 대중 봉쇄 전선의 전진기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군을 군사 훈련의 이름으로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일, 북중러 밀착을 간접적으로 강제하는 일, 한반도가 진영대결의 전초기지로 전락하게 하는 일,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다음은 바로 한일군수지원협정 체결이 기다리고 있고, 그 뒤에는 한미일 군사동맹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일본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과거를 대충 덮고 넘어갈 권한은 아무에게도 없다. 국가가 국민을 대신해서 민간기업의 인권침해를 용인하고 면죄부를 줄 권리는 결코 있을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에 강제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윤석열 정부, 외교 치적 쌓겠다며 역사 팔아먹고 피해자에게 굴욕감 줘"
 
a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이재명 대표에 이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연단에 올랐지만 일부 청중의 야유에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주최 쪽의 자제 요구 뒤 다시 말문을 연 이 대표는 "다른 나라를 식민 지배한 나라 중에 일본처럼 이렇게 반성 한 마디 없이 뻔뻔한 나라가 있었나"라면서 일본 정부와 이를 감싸는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망언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후 일본 정부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위안부 피해자들,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향해 망언을 쏟아 부었다. 식민지배는 합법적이었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떵떵 치고 있다. 때만 되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 가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갈등을 부추긴다"라면서 "이런 일본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라는 게 악쓰고 떼쓰는 일인가. 이게 우리 국민 세금을 먹고 사는 한국 관료에게 들어야 할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a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자 참석자들이 무대에서 내려오라며 야유를 보내고 있다. ⓒ 이희훈

 
a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윤석열 40년 지기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식민지배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해당 대목을 삭제했다.

그는 "더구나 일본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WTO(국제무역기구) 제소권은 승소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그럼에도 오히려 이 제소를 취소하면 수출 규제를 풀겠다는 일본의 요구를 덥석 승낙하다니 정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사법부의 최종 판결까지 위반한 정부의 외교를 우리 국민이 받아들여 하나"라면서 "일본, 미국의 정상회담 성사로 외교 치적을 쌓으려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팔아먹고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감을 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제동원배상안 #윤석열정부 #이재명 #이정미
댓글7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낙동강 해평습지서 '표범장지뱀' 본 전문가 "놀랍다"
  2. 2 "도시가스 없애고 다 인덕션 쓸텐데... '산유국 꿈' 경쟁력 없다"
  3. 3 일산 야산에 걸린 가슴 아픈 현수막... 정녕 한국이 민주주의인가
  4. 4 인천 대신 영등포에 맥주공장 지은 일본의 숨은 속셈
  5. 5 껌 씹다 딱 걸린 피고인과 김건희의 결정적 차이, 부띠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