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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로 사는 것도 괜찮다, 이것만 있으면

행동과 철학이 확고하다면 나라는 존재로 당당히 걸어라

등록 2023.03.24 09:10수정 2023.03.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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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란, 조직이나 단체 내부에서 소수파를 이르는 말이다. 사람들은 주류에 포함되기를 원한다. 주류에 포함되면 안도감이 생긴다. 대다수의 무리들 속에 소속이 된다는 것은 소외되지 않고 큰 무리 속에 안착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단체 활동에서 소외된 느낌이 든다는 것은 외롭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인 것이다. 무리와의 관계 설정이 애매하고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일본어로 '독고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게 정상이고 집단적 사고가 옳은 판단이라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사회 부적응자로 판단해 버렸다. 정치적으로도 집단적 사고를 주입시켜 소수의 소리를 무시하도록 활용했고 언론도 소수의 소리들을 들려주지 않았다. 어디를 가도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행동들이 지배한 사회였다.

독재정치는 국민들을 수동적 인간을 만들기 위해 집단적인 사고를 주입시켰다. 정부가 정해준 박스 안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손한 행동이고 용납되지 않는 태도였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통제의 시각으로 막아놓고 개인의 존엄성을 무시했었다. 민주화가 되면서 다양한 소리들이 사회에 흘러나왔고 다양함이 존재하며 다양한 문화들이 꽃피기 시작했다.
 
"혁신자는 타고난 반대론자이다. 혁신자는 매사에 의심을 한다. 모두가 당연시하는 것들을 의심해야 한다. 미래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를 통해 시작된다. 전례 없는 변화가 끝없이 일어나는 오늘날 창조적 파괴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제일 먼저 업계 통념을 뒤집어야 한다." - 게리하멜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

누구나 사회라는 집단에서 외톨이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주류에 포함되고 싶고 비주류에 빠져 외롭게 보이는 걸 싫어한다. 하지만 작은 소리들이 조금씩 사회에 드러나기 시작하며 우리가 비주류라고 하던 것들이 '힙하다'는 말로 대치되기도 한다. 특히 드라마 속 비주류 인물들이 기득권 사람들에게 사이다 행동과 발언을 하는 것에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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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대행사> 한 장면 ⓒ JTBC

 
최근 방영되었던 드라마 <대행사>에서 이보영은 광고계에 비주류였다. 회사 내에 주류 정치 선동자들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실력과 소신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인물이다. 그에 따른 후폭풍들도 만만치 않다. 집단적으로 그녀를 조직에서 외톨이로 만들기도 한다. 실제 현실이었다면 그녀의 독종 같은 성격을 상대하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자학하고 괴롭히면서까지 조직 내에서 물러서지 않는 능력자가 되었다. 늘 외롭고 힘들게 스스로를 살아가지만 불손하거나 부정의한 것에 타협하려고는 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녀는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금수저도 아니지만 오롯이 자신의 실력으로 광고계에서 탑이 된 캐릭터이다.

비주류가 주류의 세계에서 탑이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그런 현실을 비꼬기라도 하듯 그녀를 업계에서 탑으로 묘사해 준다. 그녀가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지만 특히 바르지 못한 어른들에게 일침을 놓는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가 되어 주었다. 비주류가 자신들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기 위해 어려운 성장 과정을 뚫고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다.


하지만 비주류이기 때문에 너무 외롭기까지 하다. 자신의 소신을 지켜가고 행동하기때문에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처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주류 집단의 시선에 견뎌내야 하는 괴롭움도 존재한다. 그러나 자신의 진정성이 녹아 있는 철학을 당당히 지행일치시키는 모습은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준다.

<대행사>에서 보이는 이보영의 모습은 현실적이지 못할 수 있다. 조직은 그런 여성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타인들과의 소통이 안 되는 독불장군처럼 비쳐지고 조직관리에서 문제아처럼 보일 수 있다. 조직원들은 그녀를 드라마처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보영이라는 상사를 다면평가를 통해 조직관리가 엉망인 상사로 수군거리며 이야기할 수도 있다. 타 부서의 도움조차 받기 쉽지 않은 상황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회사에서 정치질로 성공의 사다리를 타려는 리더보다 당당한 소신을 갖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하는 리더를 더 응원한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이보영은 업무적으로는 잔인할 정도로 냉혹하지만 진정한 후배와 선배들에게는 자신의 약속들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이보영이 사내 정치인들을 갈아 업고 회사 내 우수 실력자들을 승진시키는 장면에서 반발한 인력들에게 던지는 대사.

"이끌든가, 따르던가, 비끼든가!"

회사 내에서 정치질만 일삼는 상사들이 이보영의 시원한 한 방에 속수무책 당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다.

비주류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색과 향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비주류가 오히려 더 멋진 삶이 될 수 있다. 혹시 지금 당신은 주류가 되고 싶어 스스로의 철학을 버리며 남의 눈치만 보며 안절부절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SNS에 인싸가 되고 싶어 허세를 부리며 나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진정성을 담고 있는 당신의 행동과 철학이 확고하다면 당신은 그런 것에 안절부절할 필요가 없다.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가 아닌 자신의 진정성 있는 철학과 행동들이 자아의 가치를 만드는 것이고 그 과정 자체가 당신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당신이 이 세상의 주류가 아닐지라도 내 인생에서는 누구도 침벌할 수 없는 주류이다. 외롭지만 자신의 소신과 믿음을 간직하고 힘든 과정을 헤쳐나가는 비주류 <스토브리그> 남궁민의 명대사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변화는 필요합니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면, 전 할 겁니다. 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일이면 전 잘라 내겠습니다. 해왔던 것들을 하면서 안 했던 것들을 할 겁니다. "

"저는 아무 의심도 없는 흐리멍덩한 사람이랑 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까지 의심하고 확인하기 바랍니다. 떳떳하면 기분 나쁠 것도 무서울 것도 없습니다."

"돈이 없어서 졌다. 과외를 받을 수 없어서 대학을 못 갔다. 몸이 아파서 졌다. 모두가 같은 환경일 수가 없고 각자가 가진 무기 가지고 싸우는 건데 핑계 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지게 됩니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가치를 우리가 왜 인정해 줍니까?"
#대행사 #비주류 #머니볼 #스토브리그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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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직장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글로 표현합니다. pain killer 역할을 위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글을 씁니다. 현재 기업 리더로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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