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프라탓 도이수텝 도이수텝에 있는 사원. 어린 스님들도 순례차 찾은듯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있다.
문운주
왓 프라탓 도이수텝은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이다. 많은 불교 성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매표소에서 사원까지 300여 개의 계단을 오르거나 승강기를 타고 오를 수 있다. 매표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큰 개가 어슬렁거린다. 윤회사상을 믿는 이곳에서는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이 수텝은 치앙마이 서쪽 15km 지점에 있는 높이 1,677m의 산이다. 사원은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1383년에 세워졌다. 란나 왕조 시절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흰 코끼리가 수텝 산에 올라 세 바퀴를 돌고 쓰러져 죽었다.
그 자리에 사원을 세우고 사리를 안치했다. 한 스님이 신자 4000여 명을 동원해 길을 닦았다고 한다. 걸어서 오르는데 5시간여가 걸리는 높은 산이다. 전설이지만 이곳이 그토록 성스러운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정상에 오르니 황금빛 사원이 눈에 들어온다. 거대하고 화려하다. 황금탑이 우뚝 서 있고 금세공 장인이 세밀하게 다듬어 놓은 듯 우산 모양의 장식 4개 서 있다. 이곳이 탑돌이 하는 곳인가 보다.
치앙마이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흐릿하게 보인다. 미세먼지가 아니라 버섯 재배를 하기 위해 산불을 놓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화전민이 산에 불을 놓아 풀과 잡목을 태우고 농사를 짓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행선지는 치앙라이다. 200여Km, 광주에서 천안 거리다. 지근거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름이 비슷해서였을까.

▲ 백색사원(왓 롱 쿤)
문운주

▲백색사원 (왓 롱 쿤)
문운주
한 탕아의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는 백색사원(왓 롱쿤)이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아들이 있었다. 부모님은 아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림을 잘 그리는 아들이 큰 화가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아들은 부모님의 기대와 달리 술만 마시고 마약을 하며 방탕생활로 허송세월을 보낸다.
결국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영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그곳에서도 술을 마시고 마약을 했다.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졸업 작품을 한 점 남기고 귀국하게 된다. 고국에 돌아오니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 통한의 후회를 하게 된 아들은 어머님을 구원하겠다는 생각에 사원을 지을 생각을 한다.
영국 대학에서 졸업을 하기 위해 남겼던 그림 한 점이 고가에 팔리게 되고 그 사연이 태국 방송을 타게 된다. 왕이 하사한 토지에 각지에서 답지한 후원금으로 사원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꿈속에서 어머니가 지옥불에 갇혀 구원을 바라는 모습을 작품으로 남겼다.
완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머니가 지옥불에서 구원받는 모습이 꿈속에 나타나지 않아서라고 한다. 아무것도 볼거리가 없는 치앙라이의 오늘을 있게 한 위대한 작품 백색사원은 아직도 미완성이다.

▲청색사원 치앙라이에 있는 사원
문운주
춤추는 호랑이라는 뜻의 청색사원(왓 렁쓰아텐)은 옛날 사원 옆 강을 뛰어다니는 호랑이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호랑이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많이 눈에 띈다. 치앙마이 왓 프라 도이수텝과 치앙라이의 백색사원과 함께 3색의 사원으로 불린다.
백색 사원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건축에 도취된 탓인지 일행들도 약간 실망한 눈치다. 이곳 역시 공사가 계속중이다. 청색 사원을 디자인한 미술가가 백색 사원을 디자인한 분의 제자라고 한다. 이 분은 꿈을 꾸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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