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주69시간 근로' 여파?... 윤 대통령 '당정 협력 강화' 지시

"여론 충분히 반영" 내각에 지시사항 전달... 국민의힘 공조 강화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주도할 듯

등록 2023.03.27 10:53수정 2023.03.27 11:54
2
원고료로 응원
a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내각에 27일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지시하면서 여론의 충분한 수렴이 이뤄지라는 특별 주문을 내놨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당정 협의 강화"를 내각에 지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간에 긴밀하게 협의하라"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라고 지시했다.

이와 같은 윤 대통령의 지시는 최근 '최장 주69시간 노동'으로 요약되는 '근로시간 유연화' 법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논란이 돼 파장이 커지는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론 수렴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란 분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근로자의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및 유연화 법안' 재검토 지시를 내렸고, 다음날인 15일 대통령실에서도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하게 청취한 후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연이은 진화 조치에도 'MZ세대 부정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때마침 이날(27일) 마무리되는 국민의힘 주요 당직 인선에서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이 임명됐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사실상 정책실장 역할을 맡아온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박 의장의 카운터파트로 나서, 주요 정책에 대한 여당과 대통령실 간의 사전 조율 작업을 위한 '핫라인 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윤 대통령의 '당정 협력 강화' 지시도 이를 염두해 두고 내린 것이란 설명이 나온다. 또한 앞으로 대통령실 내 국정기획수석실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3일 윤 대통령과 함께한 신임 지도부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당대표' 정례회동을 건의하고, 당과 정부, 대통령실 핵심 멤버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수시로 열기로 한 것도 '당정 공조' 강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포석이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0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이 주관하는) 행사에 의원들의 참여를 늘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당정 협의 강화 #지시사항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김 여사 성형' 왜 삭제? 카자흐 언론사로부터 답이 왔다
  2. 2 [단독] 순방 성과라는 우즈벡 고속철, 이미 8개월 전 구매 결정
  3. 3 돈 때문에 대치동 학원 강사 된 그녀, 뜻밖의 선택
  4. 4 세계 정상 모인 평화회의, 그 시각 윤 대통령은 귀국길
  5. 5 김용의 5월 3일 '구글동선'..."확인되면 검찰에게 치명적, 1심 깨질 수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