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음미(仁川吟味) 프로젝트로 개발한 ‘마계’ 블렌드와 서해갯벌 스무디
동양가배관
동양가배관 1층이 열려 있는 교류의 공간이라면, 2층은 자신에게 보다 몰두할 수 있는 작업의 공간으로 운영한다. 동양가배관에서는 두 가지 색깔의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인다. 프로그램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같다. 바로 배다리와 인천의 문화를 발견하고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1층에서는 문구나 책, 우리나라 작가들의 공예품, 커피와 관련된 물건들을 판매 및 전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지역의 색깔을 고려한 구성이다. 배다리에 자리 잡고 있는 '나비날다', '시와예술' 등의 책방과는 또 다른 매력의 독립출판물들을 소개하는 것, 젊은 기획자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배다리의 헌책방에서 골라온 '헌책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한다. 지역 역사 연구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 배다리의 이야기로 작곡한 음악을 연주하는 미니 콘서트, 예술가와 함께 지역을 걷고 창작물을 만드는 아트 워크숍, 배다리의 헌책방을 투어하고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 등 배다리의 색깔을 탐구하고 확장하는 작업, 지역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하는 반상회 등이 그 예다.
최근에는 인천의 로컬 매거진 를 비롯한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이웃 '스펙타클타운'과 연계해 매거진 속 인천의 이야기를 맛으로 표현하는 '인천음미仁川吟味'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계'라는 커피 블렌드와 '서해 갯벌 스무디'를 개발했는데,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서해 갯벌 스무디'는 고정 메뉴로 현재도 판매 중이다. 이렇게 두 사람은 '동양가배관'을 문화 콘텐츠와 커피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에는 '동양가배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