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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매력적인 이 곳, 마을 호텔에 머물다 가세요

김아영 인더로컬 대표 "여행객 반복해 찾을 수 있도록 인천의 매력 만들어 갈 것"

등록 2023.04.16 11:36수정 2023.04.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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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33) 인더로컬 협동조합 대표 ⓒ 아이-뷰

 
김아영(33) 인더로컬 협동조합 대표는 인천의 문화를 이끄는 MZ세대이자 활동가다. 그는 인천에선 처음으로 마을호텔 아이템으로 인천관광스타트업에 선정되어 인천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 아낌없이 발품을 팔고 있다.

"작년에는 마을호텔 사업으로 인천관광스타트업에 선정, 우수기업상까지 받았어요. 마을호텔 사업을 위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올해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협업 구조를 만들어 운영도 실제로 해볼 예정입니다.


또 인더로컬, 인천관광공사, 인하대, 에이치에스요트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한국관광공사 2023 이을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됐기에 마을호텔과 왕산마리나 요트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천 구도심에 오랫동안 체류하고 머무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김아영 대표는 동인천의 세컨드하우스나 빈방 등 활용이 저조한 공간을 스테이 시설로 조성하는 마을 호텔을 구상하고 있다. 오는 9,10월 관광객들에게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대부분은 반나절 정도 머물다 관광지 둘러보고 밥 먹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마을호텔을 조성하는 것이다. 관광객의 숙박 기간을 늘리며 인천의 아름다운 공간을 살피고 결국 인천을 좋아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인더로컬 협동조합은 거주공간을 내국인 관광객에게 필요한 스테이 시설로 운영하고자 마을기업 인증을 받았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마을기업이 도시재생 지역에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을 운영하면, 내국인의 숙박도 가능하다.

"인천 원도심의 매력,  알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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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로컬 김아영 대표는 작년 동인천에 인천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커뮤니티 공간인 '포디움126'을 오픈했다 ⓒ 아이-뷰

 
사실 김 대표가 인천 구도심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 작업을 시작한 건 꽤 오래전부터다. 인천 소재 대학에서 문화경영을 전공하고 인천을 공부할수록 깊은 흥미를 느낀 것이다. 결국 인천이 고향은 아니지만, 인천에 터를 잡기로 결심했다.


"인천에서 문화기획을 해보고 싶은데, 당시엔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청년팀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 동기, 후배들을 설득해 비영리 임의단체를 만들어 문화기획을 하기 시작했어요. 사이드프로젝트로 인천 원도심에서 활동해보면서, 지역과 관계도 맺고, 문화기획 경험도 해보면 좋을 거라 생각했죠."

김 대표는 2021년 인더로컬 법인을 설립하기 전, 2019년 비영리 임의단체를 만들어 인천에서 문화기획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사람들이 원도심과 친구가 되어보는 콘셉트로 제작한 단행본 'HIGHFIVE INCHEON(하이파이브 인천)'이다. 이를 통해 구도심을 친구로 만드는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으로부터 호평받았다. 

김 대표는 작년 동인천에 인천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커뮤니티 공간인 '포디움126'을 오픈했다. 포디움126은 동인천 구도심의 1920년 근대건축물을 개조해 1층은 여행자들이 와서 인천 관광 정보를 제공받거나 기념품을 구매하고,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게 꾸몄고, 2층은 인천 창작자가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포디움(PODIUM)126'에서는 인천과 소통하고 지역 창작자들의 발판이 된다는 의미에서 지역 작가들이 만든 문구류나 굿즈들을 판매한다. 제품은 지역 창작자가 손수 만든 목공예, 뜨개 제품부터 인천을 배경으로 만든 엽서, 마스킹테이프, 인천의 향을 담은 디퓨저 향수, 스티커, 포스터 등 다양하다. 인천을 담은 작품들을 굿즈로 구성한 게 색다른 점이다.

카페에서는 인천지역 가게들과의 협업· 상생 차원에서 인천 로컬 카페의 음료나 과자를 즐길 수 있다. 생과자점 인천당에서 파는 상투·계피과자를 맛볼 수 있고, 동인천 마담티(Madame Tea) 카페의 장미 수제청 음료인 '로즈코디얼'도 마실 수 있다.

김 대표는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생각지 못한 어려움도 많지만 극복해 가는 중이다. 그는 비영리단체로 운영하면서 고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자생해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다. 하지만 인천의 구도심을 제대로 알려 인천을 여행객들이 두 번, 세 번 재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열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아영 대표는 지역의 MZ세대이자 활동가의 입장에서 인천이 청년들의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 인천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로컬산업이 발전하며 문화기획 일자리가 늘면 인천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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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대표가 구상하는 마을호텔 사업은 동인천의 세컨드하우스나 빈 방 등 활용이 저조한 공간을 스테이 시설로 조성해 오는 9,10월 관광객들에게 오픈한다 ⓒ 아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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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움(PODIUM)126' 내부. 다양한 문구류와 굿즈를 판매한다. ⓒ 아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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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대표는 지역의 MZ세대이자 활동가의 입장에서 인천이 청년들의 무대가 되길 희망했다 ⓒ 아이-뷰

 
글 이용남 i-View 편집위원
 
#김아영 #인천 #마을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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