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평전통시장 찾아 떡 구입하는 김건희 여사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떡을 구입하고 있다. 2023.4.14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을 방문하면서, 이번 주에만 나흘째 연속으로 외부 단독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김 여사가 찾은 곳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있는 태평전통시장이었다.
오후 12시 15분경, '2023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첫 걸음 기반조성) 선정'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 태평전통시장 입구에 김 여사가 검정색 정장에 흰셔츠 차림에 초록색 스카프와 양말, 검정 스니커즈를 신고, 당나귀 그림이 그려진 하늘색 파우치를 든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가 과일가게를 지나 분식집으로 이동할 때,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손에 든 휴대전화로 여사의 모습을 담거나 박수를 치며 환호도 보냈다. "예뻐요"라고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나흘 연속 외부 단독일정... "경기 어떠세요" 상인에 묻기도
떡집에 발걸음을 멈춘 김 여사는 진열대 앞에서 상인과 대화를 나눴다. 흰 백설기에 하트 그려진 떡을 본 김 여사가 "하트가 이렇게 돼 있어요? 너무 예쁘다"라고 하자, 상인이 "여사님 오신다고 해서 만들었어요"라고 말을 받았다. 이어 "(하트 백설기를 가리키며) 이렇게 만든 것이에요? 아 너무 예뻐요"라는 김 여사에게 상인은 떡 시식을 권했다.
김 여사는 봄이라 '쑥설기'를 권한 상인에게 "너무 예쁘네, 다른 것도 추천해주실 게 있으세요?"라고 물었고, 상인은 잼 딸기 떡과 바나나 맛이 나는 떡을 추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경기가 어떠세요?"라고 상인에게 근황을 묻기도 했다.
간단히 시식을 한 김 여사는 "떡에 잼 들어간 건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맛있네요. 빵 같아요"라며 "우리가 복지관에 할머니들에게 드릴 건데, 이게 너무 예쁜 것 같아요. 하트 들어간 거요. (백설기 만져보더니) 따뜻하네요. 방금 하셨어요? 이거 한 두 말 정도 주세요"라고는 떡을 주문했다.
분홍색 하트 그려진 흰 백설기 네 상자를 구매한 김 여사는 한밭종합사회복지관 주소가 적힌 종이 상인에게 보여주면서 그 곳으로 떡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러자 상인이 김 여사에게 떡 선물을 했는데, 떡이 담긴 상자 위에는 '힘내세요 모든 국민이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떡집 사장 옆에 있던 다른 상인도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떡값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계산했다.
이어 김 여사는 다른 상점으로 이동하면서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채소가게로 들어간 김 여사는 오가피, 근치, 부추, 마을, 오이 등을 구매했다. 또 기름집에서는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 기름 짜는 것을 설명을 들으면서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그런 후 참기름 10병을 구매하기도 했다.
두루 시장을 둘러본 김 여사는 오후 1시 20분경 태평시장에서 열리는 '백원경매' 행사장을 찾았다. '백원경매'는 태평시장이 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 프로그램으로, 각 점포가 기부한 과일과 고기 등을 경매사가 백원부터 가격을 시작해 경매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을 통해 관내 신생아를 낳은 가정에게 유아용품(기저귀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