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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노동자,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받아"

비정규직운동본부, 지난 5년간 비정규 비율 33.7%→40.1% 증가...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등록 2023.04.17 17:11수정 2023.04.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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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이하 충북비정규직운동본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충북지역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최현주 기자.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이하 충북비정규직운동본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충북지역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최현주 기자.충북인뉴스

충북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정규직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국평균보다 더 오랫동안 일하며, 임금은 전국평균보다 더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이하 충북비정규직운동본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충북지역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충북의 임금노동자 수는 66만 4700명으로, 2018년 대비 4만 1300명 증가했다. 이중 비정규직은 2022년 26만 6300명으로, 2018년 20만 9900명보다 5만 6400명 증가했다.

충북의 비정규직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데 2018년 33.7%에서 2020년 34.5%, 2022년 40.1%로 나타났다. 충북비정규직운동본부는 충북의 고용률 증가가 비정규직 증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충북인뉴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충북인뉴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충북인뉴스

노동시간 또한 충북의 5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들은 전국평균 월 169.8시간보다 2.6시간 더 많은 172.4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의 상용직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343만 9403원으로, 전국평균보다 27만 7925원이 낮았고 1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273만 원으로 이는 전국평균 286만 원보다 13만 원 적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평균임금 176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북지역 재해자수는 갈수록 증가, 지난해 충북지역 사고사망자 수는 36명으로 2021년 34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노동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한 선지현 충북노동자교육공간 동동 대표는 "충북의 임금노동자 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는 비정규직이고 기존에 있었던 일자리조차 비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와 충북도지사는 노동자들이 더 힘들고,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년 동안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단 한 번도 전국평균에 달하는 임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며 "안정되고 안전한 일자리, 노동자가 생활임금을 받으며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북비정규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2023충북차별철폐대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일정은 ▲장애인활동지원사 정책제안 기자회견 ▲차별철폐 대시민 선전전 ▲장애인차별철폐 기자회견 ▲이주노동자 권리 찾기 대시민 선전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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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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