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위한용산시민회의는 용산 전쟁기념관 등지에서 ‘용산공원, 오염 정화가 먼저다! 만보걷기’ 행사를 열고 “어린이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어린이정원 개장에 반대한다”고 주장다.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위한용산시민회의
시민회의 관계자는 "지난 2021년 한국환경공단의 '환경위해성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반환 용산기지 부지에서는 오염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오염물질 검출이 확인됐다"면서 "대통령 집무실 청사 정면 학교·숙소 부지는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오염 기준치를 34.8배 초과했고, 중금속인 비소도 기준치의 39.9배나 검출됐다"라고 지적했다.
용산기지 주변 학부모들은 어린이정원 개장과 일부 초등학교의 협조 가정통신문에 분노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정원 개장을 앞두고 반대 행동까지 계획하고 있다.
K초에 두 명의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오마이뉴스>에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기준치의 수십 배가 넘게 검출된 곳을 사실상 홍보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낸 학교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학생들의 위험엔 아랑곳없이 용산구청 업무에만 협조하는 학교에 대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을 위험한 곳에 동원하려는 행위, 멈춰 달라"
용산기지 주변 한 학부모는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에게 인터넷 민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 학부모는 민원서에서 "용산 어린이정원을 5월 4일부터 전면 개방하는데 흥행을 위해서인지 모르겠으나 K초에서는 용산공원 축구장 사용을 신청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면서 "어린이는 성인보다 오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교육감께서 직접 관심 가지고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지 못하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민원을 낸 학부모는 <오마이뉴스>에 "정부와 용산구청이 오염된 용산기지에 어린이정원이란 것을 만들고 초등학교가 안내 통신문을 보내는 것은 어린 학생들을 동원해 흥행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행위"라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위험한 곳에 내모는 정부와 학교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민원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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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오염 용산기지에 학생 초대? 위험" 학부모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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