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전국 다양한 지자체가 청년공간을 만들었지만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공간이 갖는 가치와 기능이 갖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청년들을 위한 구직정보나 주거정보, 자격증 공부를 돕는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더라도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역할을 간과한다면 실사용율은 떨어지고 금방 잊혀지게 된다. 청년공간이 공간으로 매력을 갖추려면 단순히 기능을 고민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야한다.
청춘창고매니저 김범중 매니저는 거창군 역시 군행정주도의 운영에 한계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전하며 작년 하반기부터 청년네트워크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서도 실사용율을 고민하고 있어요. 청춘 원데이와 청춘 썸데이가 성공적으로 운영됐지만 청년들의 주도적인 사용까지 발전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실사용율을 높이려면 이 공간사업의 수혜자인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게 좋다는 생각으로 청년네트워크가 청춘창고의 운영 일부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청년네트워크는 다양한 청년이 구성원으로 포함되어 있는데요. 구성원들이 모두 거창군의 발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인 만큼 조금씩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재영 부대표 역시 운영주체에 대한 말을 덧붙였다.
"운영의 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수용할 수 있는 운영의 질과 양이 달라진다고 봐요. 인구증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동아리 활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삶의 활력도 찾고요. 공간이 운영된다면 동아리들의 거점으로 청년공간이 운영되어야 해요."
두 명의 거창청년에게 청년공간의 필요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질문했다.
"청년공간이요? 당연히 있어야 해요. 시골에 청년을 위한 공간이 있나요? 다양한 계층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져야 해요. 면 파크골프장은 16억에 건립했는데 청년공간은 이번에 사업을 얻어 힘겹게 리모델링 들어갔어요. 청년들도 지역에서 작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청년공간은 청년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예요."
거창청년모임 낯가림의 박재영 부대표가 바라는 청년공간은 청년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일자리와 주거, 문화를 다루는 정보를 전부 포함하는 플랫폼이다.
김범중 매니저는 "청년공간은 청년 기획가에게 기회를 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순하게 복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그 속에서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거창 여행을 하다가도 들를 수 있는 청년공간처럼 되면 멋질 거 같아요. 로컬매거진, 로컬푸드, 청년의 활동 등을 품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면 관광과도 맞닿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청춘창고 공간은 충분히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에요."
한편 청춘창고는 거창군 청년터 조성사업으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청춘창고의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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