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의 골목
Widerstand
고아는 인도의 특별행정구가 되었다가, 1987년 고아 주로 승격되었습니다. 고아도 이제는 특별할 것 없는, 인도를 구성하는 28개의 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언급했듯 고아의 풍경은 인도의 다른 도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남쪽으로 내려와 날씨는 더워졌습니다. 하지만 고아의 골목은 그 더위 속에서도 조금 더 걷고 싶은 마음을 내게 합니다.
인도 전통 복식을 입은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인도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고아의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자면, 긴 인도 여행에서 잠시 탈출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고아는 해변 휴양지로 유명합니다. 저야 파나지 시내에 머물며 바닷가는 잠시 구경만 했을 뿐이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여행자들이 고아를 찾는 이유만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인도를 여행하며 인도와 다른 풍경을 찾는다는 게 역설적이지만, 여행이 길게 이어지면 일탈을 찾게 되기 마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