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를 그리는 것은 나를 탐구하는 연장선

등록 2023.05.12 11:21수정 2023.05.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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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 Woman in a Pearl Necklace and Cypress 1, 72.7×72.7cm, Oil on Canvas, 2023

A Woman in a Pearl Necklace and Cypress 1, 72.7×72.7cm, Oil on Canvas, 2023 ⓒ 화성시민신문


내게 시간이란 단지 소멸을 향해가는 과정이 아니라, 삶과 스스로에 대하여 본질과 정체성을 탐구하며 나아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술 창작은 또 하나의 성찰의 기회를 주고 있다. 자연의 수많은 대상 중 내겐 사람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온다. 주로 인물화를 작업하게 된 동기이며, 이러한 작업은 세상과 스스로를 향한 탐구 과정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작업 과정 중 가장 중시하는 것은 상상력이다. 예술에서는 무엇이든 표현 가능하며 그것이 예술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보다 그림 속 주인공들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일에 더 자주 골몰한다.


인물에게서 풍기는 비언어적 느낌과 감정을 중시하다 보니 스스로 감정이 이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 보니 오래 한 인물을 작업하다 보면 나와 그가 하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알게 모르게 대상에게 부단히 나를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인물들은 작품 속 다른 세상의 인물들이자, 그들을 만들어낸 작가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a  A Girl and Cypress, 72.7×60.6cm, Oil on Canvas, 2023

A Girl and Cypress, 72.7×60.6cm, Oil on Canvas, 2023 ⓒ 화성시민신문


작품의 배경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놓인 초현실의 세계이다. 화면의 인물은, 현실 또는 상상의 인물인 경우도 있으나, 작품 안에서 재창조되고 정의된 이야기 속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인물이 머무는 작품 속 세상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그곳은 꿈, 이상 세계로 정의 될 수도 있지만, 작가인 내 안의 세계이다. 온전히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과 인물을 바라보며 작업하고 있다. 

적어도 작품 안에서 시계는 세상이 아닌 나를 기준으로 흐르며, 내 속도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 원하는 대로 성취가 어려운 현실의 삶이 주는 좌절을 작업을 통해 걷어내고 나면 다시 도약할 힘을 얻곤 한다. 넓은 세상과 비교해 한없이 작은 화폭. 그러나 그곳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구와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다.
 
a  Invitaion to dream, 72.7×53cm, Oil on Canvas, 2023

Invitaion to dream, 72.7×53cm, Oil on Canvas, 2023 ⓒ 화성시민신문


제3회 정미숙 초대 개인전 'WOMEN AN ACCIDENTAL BACKGROUND'
전시기간 : 2023 5.22(월)~6.05(월)
전시장소 : 화성시 생활문화창작소(화성시 봉담읍 효행로 212)
전시문의 : 031.267.2050
(일요일과 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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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신문


정미숙(JEONG Meesook) 

Solo Show
2022 7.1-8.31 Daydream(동탄석우중학교)
2021 9.27-10.9 한여름 밤의 꿈(갤러리카페아미)

Art Fair Solo Booth
2022 9.30-10.1 아티스트소셜클럽 예술인아트페어(동탄복합문화센터 아트스퀘어)
2022 5.4-5.8 코리아 아트쇼(수원컨벤션센터)

Group Show
제21회 화성미협정기전 외 16회


2021 경기미술대전 입선
2019 경기미술대전 입선
2018 경기미술대전 입선
2017 한국 여성미술공모전 장려상
현 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 회원

Insta: @jeong_meesook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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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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