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양국의 전통적 우방관계는 이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하고 있다"라고 평가해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우리가 과거에 이룬 이런 업적에 대해서 축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울러서 미래에 굉장히 큰 도전과 복잡한 상황들이 우리 눈앞에 닥쳐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캐나다 확대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각각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보다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정의로운 세계 위해 양국 협력"
먼저 트뤼도 총리의 첫 방한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건넨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 후 1년 만에 마드리드와 오타와에 이어서 서울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캐나다를 방문한 지 8개월 만에 총리께서 방한하셨는데, 이번 방한이 양국 수교 60주년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다. 우리 국민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캐나다 군이 맡았던 가평 전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서울을 사수하는 데 엄청난 전공이 됐다"고 역사를 짚었다.
그러고는 "아마 내일(18일) 우리 총리님께서 가평에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총리님의 방한 기회에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라는 점이 다시 국민들께 알려지는,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다시 되새기고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작년 오타와에서 우리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 격상을 선언했다"면서 "국제질서, 안보, 경제와 혁신, 기후변화, 그리고 문화 분야의 5대 우선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의 구체적 결과로서 어제(16일)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가 출범했으며, 오늘 회담 직후 핵심광물 협력 MOU와 청년교류 MOU가 체결될 것"이라며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 지난 60년간 이루어낸 양국 관계의 발전을 평가하고, 보다 평화롭고, 보다 민주적이며, 보다 정의로운 세계,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모두발언을 맺었다.
트뤼도 총리 "지난 10년 한국이 민주주의로 어떻게 성공했는지 보는 것 의미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