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나온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왼쪽은 이진복 정무수석.
남소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충남 예산군 여성단체협의회장 이·취임식에 보낸, 대통령실 봉황 문양이 새겨진 '시민사회수석' 명의의 '축기(祝旗)'를 개인비용을 들여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강 수석은 최근 자신의 고향인 예산은 물론, 예산과 같은 선거구로 묶인 충남 홍성의 지역 행사까지 찾아 명함을 돌리고 축기를 보내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
고향 자주 가는 강승규 수석,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본연의 업무" https://omn.kr/2429u).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시민사회수석 명의의 축기 관련 예산의 출처를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수석은 "시민사회수석은 직능·지역·사회·종교 등을 담당해, 많은 단체에서 저에게 기념식이나 다양한 행사를 할 때 조화나 화환을 요청하고 있다"며 "그에 대해서 필요한 건 조치하고 있지만 화환이나 조화의 경우 하나당 10만 원 정도 해서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기(弔旗)와 축기를 해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단체에서 요구해서 그렇게 수십에서 수백 건 보냈다"며 "(보도됐던) 그것도 한 여성단체 발대식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의원은 "그래서 업무추진비냐, 특수활동비냐, 사비냐, 운영비냐, (축기에 들인 예산 출처) 그걸 묻는 것이다"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강 수석은 "조기와 축기는 제 개인비용으로 (제작)한 것이고, 화환이나 조화를 보낼 땐 그에 맞는, 수석실 경비에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축기나 조기는) 개인 활동이니깐 사비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큰 의심이 든다"라며 "총선 출마를 위해 준비하시는 활동으로 읽힐 만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사태 등 지금 시민사회수석실이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개인 비용으로 축기 보내고 하는 건, 대통령실의 공직 기강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김 비서실장은 "(공직기강이 무너졌다고) 그렇게는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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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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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선거운동 논란' 강승규 "화환·조화 비용 줄이려 사비로 축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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