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다슬기를 한아름 주워들었다.
대구환경경운동연합 정수근
얼른 손에 주워들고 신기한 듯 바라보는 제천간디학교 친구들의 모습이 정겹다. 이렇듯 물속에는 이미 다양한 저서생물들도 돌아와 있을 정도로 금호강 물길 생태계는 과거와 달리 엄청 회복됐다.
'금호강 르네상스'는 이미 물속에서 시작된 것이다. 자연은 알아서 금호강 르네상스를 시작했는데 그런 금호강을 '시민 이용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개발 공약이 나오고 있다. 이 광경은 홍준표 시장이 꼭 봐야 할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물길 걷기를 하고 조개와 다슬기까지 관찰하고 나오자 채병수 박사가 어느새 10여 개체가 넘는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채집한 채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금호강 민물고기에 대한 현장 강연이 이어졌다.
채병수 박사의 손에 하나씩 들려 나온 금호강 '물살이'들은 민물의 제왕 가물치, 좀처럼 채집하기 어려운 귀한 물살이 친구 쏘가리, 볼의 푸른 반점이 아름다운 꺽지, 모래무지 사촌 돌마자, 몸에 빨판이 달린 밀어, 빛깔이 아름다운 토종 붕어, 더듬이가 길어 특히 아름다운 징검이새우, 민물의 포식자 동사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