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있었던 할렘 126번가. 과거 중산층 동네였던 곳으로 빅토리아풍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김상희
할렘에서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실인데 유난히 소울 푸드 식당이 많았다. 여기서 소울 푸드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듯이 '위로를 주는 음식'이란 뜻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미국 남부 흑인들이 먹어온 음식류'를 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남부 흑인들의 고향인 서아프리카 음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흑인 음악을 '소울 뮤직(Soul Music)'이라 하듯 흑인 음식을 '소울 푸드(Soul Food)'라고 부른다.
숙소 주인의 추천으로 갔던 할렘의 한 식당은 미국 남부 요리를 내는 식당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었는데 퓨전 소울 푸드를 내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먹은 남부의 대표 가정식 요리 쉬림프 앤 그릿(Shrimp&Grets)은 새우와 치즈 옥수수 수프의 콤비네이션이었고 이때만 해도 소울 푸드가 그리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