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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싱크탱크' 지낸 교사가 이동관 폭로? 전경원 "날조"

[인터뷰] 하나고 공익제보 교사, TV조선의 '허위 공격 보도' 처음 직접 반박

등록 2023.06.11 14:05수정 2023.06.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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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이 지난 10일 보도한 영상.
TV조선이 지난 10일 보도한 영상. TV조선
 
  <TV조선>이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이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보 아들의 2012년 하나고 학교폭력 무마 등을 폭로한 전경원 하나고 교사(휴직 중)를 직격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전 교사가 <오마이뉴스>에 "당사자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도 거치지 않은 날조와 조작 보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징계 받자 비리 폭로했다고? 징계는 1년 뒤에 받아"

<TV조선>은 지난 10일 '선생님은 공익제보자?' 방송에서 "전교조의 싱크탱크인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소장을 지낸 전 교사가 2015년에 학교 징계를 받자, '서울 교육위'에 학교 입시 비리를 폭로했다. 이 폭로를 하면서 '3년 전인 2012년에 이동관 전 홍보수석 아들의 학폭도 은폐됐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 교사는 "내가 서울시의회에 공익제보한 때는 2015년 8월이었고,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을 맡은 때는 2019년 3월"이라면서 "참교육연구소장을 지낸 이후 공익제보를 했다는 식의 <TV조선>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교사는 "내가 징계를 받은 때는 공익제보 뒤 1년이 넘게 흐른 2016년 10월 31일인데, '징계를 받자 비리를 폭로했다'고 보도한 내용도 명백한 허위"라고 짚었다. 
 
 전경원 하나고 교사
전경원 하나고 교사지유석
 

또 <TV조선>은 해당 방송에서 "전 교사가 전교조에서 요직을 맡았었지만, 국회에서는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2015년 9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전 교사가 "전교조는 아니고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가입되어 있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전 교사는 "제보 당시인 2015년 8월과 국정감사 출석 당시인 2015년 9월에 전교조 조합원이 아닌 교총 회원이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당시 교총 회원 명부를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TV조선> 보도에 대해 전 교사는 "이 언론은 나를 음해하는 보도를 하면서도 기본적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전화나 문자 메세지조차 없었다"면서 "21세기 사회에서 이렇게 사실을 날조하고 조작, 왜곡하는 언론의 자세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 교사가 2015년 8월 하나고 비리를 공익제보할 당시 해당 지역 전교조 지회장을 지낸 김행수 교사는 "전 교사가 공익제보할 당시 전 교사는 전교조 소속이 아니라 교총 소속이었고, 징계 또한 공익제보 한 참 뒤에 진행됐다"면서 "<TV조선>은 전 교사에 대한 확인 취재는 물론 하다못해 교총에 대한 확인도 하지 않은 듯하다"고 꼬집었다. 


<오마이뉴스>는 <TV조선>의 설명을 듣기 위해 이 언론사에 전화를 걸고 해당 기자에게는 전자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전경원, "김승유 이사장이 '징계가 능사냐?'라고 발언"

한편, 이 특보가 아들의 학폭 가해 문제로 2012년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 전 교사는 "2015년 8월 1일 김 이사장을 이사장실에서 직접 만났는데 김 이사장이 해당  내용을 직접 시인했다"면서 "김 이사장은 나에게 '이 특보와 통화했다. (이 특보 아들이) 학기를 마칠 때까지 학교를 그냥 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였다. 그래서 교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말을 했다. 징계가 능사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관 #하나고 학폭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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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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