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오삼이의 죽음, 환경부 책임 통감해야"

녹색연합, KM-53 폐사 확인되자 15일 성명... 멸종위기종 보호 서식지 마련 촉구

등록 2023.06.15 16:58수정 2023.06.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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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앞다리 골절 수술 후 재활 중인 반달가슴곰 KM-53 ⓒ 환경부

 
최근 충북 영동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반달가슴곰 KM-53(일명 '오삼이')이 지난 6월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폐사한 것이 밝혀지자, 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환경부는 책임을 통감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1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반달가슴곰 KM-53은 덕유산 권역(덕유산-가야산-수도산-민주지산)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올해 3월 29일 가야산에서 동면 이후 5월 11일부터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일원(가야산에서 70Km 이격)에서 활동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2월 이 개체에 부착한 위치 추적 장치의 배터리 수명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반달가슴곰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올해 4월부터 주민 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발신기 교체 시도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지난 6월 13일 낮에 이 개체가 상주시 인근의 저지대의 민가와 경작지에 출몰해서 이 개체의 포획을 시도했다. 이 때 마취총을 사용하여 마취하는 과정에서 개체가 갑작스럽게 이동하여 이를 추적하던 중 상주시 인근 계곡에 쓰러져 있던 개체를 발견하여 응급처치를 했으나 결국 폐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녹색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2015년 태어나 지리산을 거쳐 수도산, 덕유산, 가야산을 옮겨 다니며 '콜럼버스 곰', '오삼이'라 불리던 반달가슴곰 KM-53이 폐사했다"면서 "복원 반달가슴곰 오삼이의 죽음, 환경부는 책임을 통감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이제 지리산을 벗어나는 반달가슴곰은 KM-53뿐만이 아니다"라며 "이미 지리산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 개체 수를 한참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덕유산에서도 반달가슴곰 서식이 확인되고, 위치추적이 불가한 개체도 다수여서 서식지 연결이 시급하다"면서 "반달가슴곰 복원의 관할 기관이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을 벗어난 개체와 서식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분명하기에 개체가 이동함에 따라 뒤따라가듯 대책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생태축 회복을 통한 종합적인 서식지 관리와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KM-53의 잇단 지리산 탈출은 환경부 종복원 사업이 서식지 확대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냈다"면서 "심지어 멸종위기종의 핵심 서식지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하며 환경부가 나서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고 환경부를 겨냥했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지리산에도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지금, KM-53의 죽음은 반달가슴곰 한마리가 아닌 멸종위기종 전체의 위기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보호와 서식지 보전 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달가슴곰 #오삼이 #환경부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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