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마이스 예비 평가위원 명단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덕수 성남시의원.
박정훈
"사업자 선정방식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지 보기 위해 각 전문가와 고위 공무원 합동 자체 검증을 요구 드린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예비 평가위원 명단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이덕수 성남시의원(국민의힘)이 19일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시의원은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사업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해당 사업 진행과정에서 평가위원 명당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이덕수 성남시의원 "백현마이스 평가위원 유출의혹 수사해야")
이덕수 시의원은 19일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도시공사 측이 평가위원 명단 사전 유출을 인지하였음에도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심사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심사위원 명단 유출을 규탄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였는데, 이후 의혹이 점차 현실화되는 것 같아 이렇게 2차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전에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지난 7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록을 제시하면서 "회의록을 자세히 읽어보면 담당자는 명단 유출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출된 명단 속에 있는 이들이 최종 평가위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상한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 입찰에서 '특정 사업자에게 명단을 유출한 것'은 업무방해·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명백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상식적으로 본인이 총괄하는 사업에 범죄 정황이 보인다면, 상황을 즉각 바로 잡아야 하지 않느냐"며 "그러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오염된 명단이 포함된 1210명 중에서 최종 평가위원 17명을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외부조달 6.2조... 총사업비 약 98% 빌려서 사업 추진하겠다는 것"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시행사인 B개발에 대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B개발은 지난 2월 설립된 부동산개발 실적이 전무한 회사"라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밝힌 사업규모는 6조3000억원인데 이 중 약 6조2000억원을 외부자금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이는 총사업비의 약 98%를 빌려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합하면 백현마이스 사업의 경우 평가위원 명단이 유출된 의혹이 있고, 그 결과 실현 불가능한 사업계획을 제시한 사업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신상진 성남시장을 겨냥해 "이상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관계자만 믿지 마시고, 본 사업 심사 방법부터 진행과정의 공정성이 담보돼 진행되었는지도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