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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가 힘들어요", 주민들 감동 부른 어린 학생의 편지

분리수거 제대로 하지 않은 어른들 모습에 작성... 경비아저씨 눈시울 붉혀

등록 2023.06.20 11:51수정 2023.06.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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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거제시 옥포동 미진무지개아파트 내 재활용분리수거대에 붙어있는 초등 4학년 학생이 경비아저씨와 주민들에게 쓴 손편지(사진 왼쪽)와 이 아파트입주자 대표가 화답한 답장편지. ⓒ 미진무지개아파트 제공

 
초등학교 4학년이 아파트 경비아저씨와 주민들께 쓴 손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거제시 옥포동 미진무지개아파트에 사는 박준희(국산초 4년) 학생이다.

준희는 지난 14일 종이박스를 버리려 아파트 재활용분리수거대를 갔다가 음식물쓰레기(피자)가 분리되지 않고 종이박스 속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안타까운 마음에 손편지를 써 재활용분리수거대에 붙였다.

손편지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아 경비아저씨가 너무 힘들고 지구가 힘들다'며 '경비아저씨와 지구를 위해 분리수거를 잘하면 좋겠다'는 부탁 편지였다.

또 '아름다운 사람이 머무는 곳은 언제나 아름답다'면서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보아요!'라고 썼다. 

편지를 읽고 감동한 경비는 이같은 사실을 김석기 아파트입주자 대표에게 알렸고, 김 대표는 준희의 편지 상단에 '지구가 아파해서 슬프다는 소녀의 편지'라는 제목을 달아주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입주자를 대표해 '입주자 여러분 마음 여린 소녀를 기쁘게 해주세요. 착하고 마음이 너무 예쁜 소녀여, 이 세상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아요. 소녀여 힘내고 파이팅!'이라며 화답 글과 함께 소녀의 편지를 '아파트 주민' 이름으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였다. 


감동의 손편지와 소녀의 순수한 마음을 배려한 화답 글은 아파트 전체에 입소문으로 퍼졌고, 주민들간에 회자되면서 훈훈한 미담으로 게시판에 남았다.

김석기 입주자대표는 "아파트 경비의 수고로움도 알고 깨끗한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소녀의 마음이 듬뿍 담긴 손편지를 읽고 감동했다"며 "입주민들이 이 편지를 읽고 앞으로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 아파트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쓰레기 분리수거는 경비가 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분이 많다. 음식물과 섞인 박스는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일이 손으로 주워내야 한다"면서 "어린 학생이 어른들도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경비의 수고를 알고 손편지까지 보내줘 너무나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덧붙이는 글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분리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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