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산악연맹 조풍현 회장.
최미향
- 많은 곳을 산행하다 보면 부러운 곳도 있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어디였는지?
"영남알프스는 최고봉인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8개 봉우리로 면적 249㎢며 울산 울주, 경남 밀양과 양산, 경북 청도 등과 접해 있다. 또한 다양한 동식물 자원과 문화재 57개소 등 역사문화자원 등이 있어 해마다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영남알프스는 KTX 고속철도로 접근성이 양호해 찾는 사람이 많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트플랜에 따라 하늘억새길 개통 및 산사음악회 등 각종 콘텐츠를 도입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몇 해 전 영남알프스 중 실크로드 100km를 종주했다. 이곳은 2009년쯤 울산의 모 산악회에서 개발한 종주 코스로, 가을날 하늘거리는 억새광경을 보고 마치 비단(실크)처럼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여 실크로드라고 불린다고 전해졌다.
말처럼 잘 가꾸어진 그곳을 다녀오는데 너무 잘 만들어져 있어 부러웠다. 그만큼 3개 시·도에 접해 있기 때문에 시·도마다 투자를 많이 했을 것이고, 또 투자한 만큼 멋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져 있다.
우리 서산도 향후 가로림만해양정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해양정원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팔봉산에 전망대와 주변 정비를 하여 지역발전에 열정을 쏟는 다면 어떨까. 가로림만해양정원의 풍경과 팔봉산의 풍광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서해의 보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 홀로 산행 시 주의사항이 있다면.
"산행하면서 여러가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단 여분의 스마트폰 건전지, 여벌 옷, 렌턴, 고열량 간식과 응급약품은 필수다. 무엇보다 혹시 길을 잃으면 일단 긴장하지 말고 걸어온 곳으로 되돌아가거나 밤이 되면 북극성을 보고 주변 나뭇잎과 가지의 치우침 방향을 살피며 가야 한다. 특히 물을 만나면 그 물줄기를 계속 따라 내려가다 보면 민가가 나온다.
산행은 항상 다녀온 분들과 가야하고 무엇보다 긴장하면 안 된다. 특히 큰 산에 가려 무조건 보조건전지 여분을 꼭 챙겨가야 한다. 만약 건전지에 비나 우박이 쏟아지면 물에 젖을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방수할 수 있는 것을 챙겨야 한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한산악연맹 박영석 대장이 2010년 3월 안나푸르나 남벽, 영국 루트와 일본 루트 사이에 코리안루트를 개척하려고 했다. 그런 것처럼 나 또한 '서해태극'을 개척하려 한다. 여러번 서산의 산들과 봉우리들을 이어서 코스를 그려보았고 길을 걸어 보기도 했다. 바로 팔봉산 양길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팔봉산~인지금강산~옥녀봉~음암간'대산~운산'목장지~가야산~해미읍성'으로 내려오는 50km 길이다. 그게 바로 서해태극이다. 인공위성에서 찍어보면 팔봉면 양길리에서 해미읍성까지의 그림이 바로 태극 모양으로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서산연맹이 산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발전되기를 바란다. 서산에는 산을 좋아하시는 산악인들과 산악회들이 많다. 서산시산악연맹이 이분들과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아울러 이분들 또한 산악연맹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불어넣어 주신다면 서산시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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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태극' 신루트 그리는 남자 "산은 가장 편한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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