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어민들은 지난 8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한국수산업경영인 전국대회'에 참가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강력 규탄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완도신문
어업인들과 어업인 단체,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반면, 수산 관련 지자체들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목소리를 높일 경우 수산물 위축이라는 역풍을 맞을까 전전긍긍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과도한 불안감 조성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데, 한재우 강원도수산인총연합회장은 "섣불리 단체행동에 나섰다가 불안 심리만 자극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위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해 "통영시가 떠들 이유가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천영기 통영시장은 "통영 수산 분야 피해가 예상돼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대답"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천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시장으로서 본의 아니게 언론 보도된 내용으로 시민과 수산인,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유야 어찌 됐든 제가 한 말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지나치게 확대 해석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대 난제인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 분야의 피해가 불 보듯 뻔히 예상된다. 이러한 현실을 통영시장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에서 한 발언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신우철 완도군수는 군정 주요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난 읍면순회 행복토크 당시 논란이 일었던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해명했다. 신 군수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내에서 찬성할 사람 어디 있겠냐"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원론적으로 반대 입장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원전 오염수 방류 이야기는 안했으면 좋겠다. 결국 찬반 논란이 일어나면 피해는 우리 어민들이 입는다"면서 "그런 영향이 전복값 하락세의 한 요인이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완도군의회 정례회에 참석하기 위해 허궁희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신우철 군수는 "수산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 측면에서 수산 직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 특강 시간을 가졌는데, 지금의 고민은 이 위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 것에 맞춰 각계의 힘과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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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는 사형선고"... 수산업 지자체들은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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