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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무장반란, 등에 칼 꽂는 반역... 가혹하게 대응할 것"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에 긴급 대국민 연설... 투항 촉구

등록 2023.06.24 17:22수정 2023.06.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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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게 "가혹한 대응"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TV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라며 "조국과 국민이야말로 바그너그룹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이 우리 군과 나란히 싸우고 죽어간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며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는 우리에게 단결, 통합, 책임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모든 내부 혼란은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누군가에게 속아서 군사반란 내몰린 이들에게 호소한다. 어떤 차이점도 특별군사작전 중에는 덮어둬야 한다"하고 호소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래를 위해 가장 힘든 전투를 치르고 있을 때 반란이 벌어졌다"라며 "서방의 모든 군사, 경제, 정보가 우리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무장반란의 모든 책임자는 처벌을 피할 수 없으며, 법과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도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며 "모든 병사가 다시 자기 위치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며,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한 바그너그룹은 이날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푸틴 대통령은 "로스토프나노두의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라면서 "어려운 상황이다.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란을 주도한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백악관의 아담 호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바그너그룹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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