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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자를 때도 이렇겐 안 해" 금태섭 신당 대변인이 국힘 직격한 이유

국힘 민생119 위원 사퇴한 곽대중씨 "조수진 의원에게 '회의 나오지 마라' 요청 받아"

등록 2023.06.27 09:55수정 2023.06.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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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 사진 속 대화에서 조 의원은 곽 씨에게 "민생119 사퇴 등 다른 언론 대응 없이 특위에 이름을 올려두지만 회의는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이 곽 씨에게 사실상 특위 활동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셈이다.
곽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 사진 속 대화에서 조 의원은 곽 씨에게 "민생119 사퇴 등 다른 언론 대응 없이 특위에 이름을 올려두지만 회의는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이 곽 씨에게 사실상 특위 활동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셈이다.곽대중 씨 페이스북 갈무리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모임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이 26일 대변인으로 영입한 편의점 점주이자 작가인 곽대중씨(필명 봉달호)가 국민의힘 민생119 특별위원회 민간위원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곽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을 사퇴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곽씨는 해당 게시글에서 국민의힘 민생119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의원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대화에서 조 의원은 곽씨에게 "민생119 사퇴 등 다른 언론 대응 없이 특위에 이름을 올려두지만 회의는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이 곽씨에게 사실상 특위 활동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셈이다.

곽씨는 "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되면 탈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조수진 위원장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도의상 맞다고 생각해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조 위원장은 초당적 기구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조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화가 와도, 민생특위 활동은 병행하기로 했다, 그 말씀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조 의원의 부탁대로 기자들에게 얘기하는 와중에 해당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 의원으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 의원의 대응에 곽씨는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은 의도는 알겠는데,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은 안 한다"는 것은 제 상식에는 맞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다니. 문자 해고도 아니고"라며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람에게 예의 없으면서 '국민 위한다'?, 사기이자 기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4월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3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4월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3연합뉴스
 
또한 곽씨는 민생119 특위 활동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곽씨는 "민생119에 속해 있는 분들도 하나같이 좋은 분들이다. 다만, 제 생각과 분명히 배치되는 부분은 몇 가지 있었다"면서 "그 대표적인 사건이 택배노조로 피해를 입은 택배 대리점 대표와 배송기사들을 면담한 이른바 '라이브 현장 출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곽씨는 "민생119 모든 회의를 다 참석했습니다만, 그 현장 출동은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그 이유로 "민생119에서 다룰 일이 아닐 뿐더러, 정부의 이른바 '노조 때리기'에 편승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 혹은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벌이는 이벤트라는 사실이 너무도 뻔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곽씨는 본인을 민생119 특위에서 해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국민의힘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에 대해서도 "내가 넣어달라고 애걸한 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들어오라고 부탁해서 들어간 특위인데, 해촉? 내가 내 발로 나갔으면 나갔지, 해촉은 또 뭔가"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곽씨는 글 말미에 "각설하고, 이렇게 해서 본의 아닌 방식으로 사퇴하게 되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결국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 특정한 사람에게 건성이거나 예의가 없으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다 사기이자 기만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곽대중 #국민의힘 #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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