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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결과에 민주당 "대통령, 느낌으로 어려움 감지?"

대통령 지적 국어영역 만점자 전년 수능보다 4배 증가... "대통령 지시가 애들 장난이냐" 질타

등록 2023.06.28 12:16수정 2023.06.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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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주재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을 일으켰던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통령이 객관적인 자료도 없이 '느낌적 느낌'으로 어려움을 감지했냐"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문항의 사례로 언급했던 국어 영역 난이도가 정작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던 수준으로, 오히려 최상위권에서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만점자가 4배 증가하는 등 더 쉬워졌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어 비문학 영역에서 어려운 내용을 다뤘다고 지적하면서 수능에 대혼란을 일으켰는데 결과적으로 수험생들은 체감상 쉬웠던 게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지시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객관적 자료도 없이 '느낌적 느낌'으로 어려움을 감지한 건지, 아니면 직접 풀어보고 지적한 건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러고도 윤 대통령이 교육전문가냐"라고도 되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또 "작년 9월 국민들은 진정한 국어 듣기 평가 킬러문항을 접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바이든'이 정답이라고 했지만 대통령실만 '날리면'이라고 주장한 사건"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킬러문항이다. 수험생이 아닌, 윤 대통령부터 듣기 평가를 해달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만점자는 지난해 수능 대비 4배였고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대비 무려 25배 많았다"며 "올 6월 모의평가엔 별 문제가 없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총알이 돼 교육계를 벌집 쑤셔놓듯 교육 참사, 오발 참사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교육은 범죄수사와 완전히 다르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교육현장의 혼란을 더 큰 혼란으로 덮을 모양"이라며 "교육부가 킬러문항을 제거하겠다면서 3년 치 사례를 공개했는데 대통령 말 한마디로 쑥대밭이 된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 과정에서 배우지 않은 것을 출제하지 말라"며 킬러문항 출제 배제 지시를 내린 후, 대입 담당 국장 경질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임·수능 난이도 논란 등 상황들이 숨쉴 틈 없이 이어진 것을 꼬집는 말이었다.

그는 특히 "졸속행정을 가리기 위한 겁박정치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대통령실이 나서서 이권 카르텔을 운운하면서 심지어 사법조치를 운운하고 있다"면서 "교육은 범죄수사와는 완전히 다르다. 단칼에 무 자르듯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긴 호흡으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충분히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서 불안하지 않게 안정적으로 (교육)정책을 바꿔나가야 한다. 땜질식 조치로 교육현장의 혼란을 야기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킬러문항 #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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