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식 바비큐를 낸다는 페이지(Page)의 바비큐 식당
김상희
옆자리 손님들과 캔맥주로 건배 인사도 나누었다. 바비큐는 쇠고기 가슴살 부위가 정석이라는데 우리는 만만한 포크립(Fork Ribs)을 주문했다. 새콤달콤한 양배추 샐러드 콜슬로(Coleslaw)도 따로 시켰다.
우리나라에서 등갈비로 부르는 부위가 한 접시 나왔다. 각종 정체 모를 향신료로 시즈닝을 거치고 비법 소스를 발라 화덕에 구워낸 고기는 절대 실패할 수 없는 맛을 보장한다. 바비큐는 고기에 가한 불맛으로 승부하는 요리다. 재료의 맛을 온전히 보전하는 가장 투박한 조리법이다. 거칠고 황량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무 단장 없이 보여주는 미국 서부의 대자연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