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오전 경기 양평 강상면의 윤석열 대통령 처가 땅 일대를 찾아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강상면·강하면 주민들이 찾아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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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면과 인근 강하면 주민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한데 모여 어디론가 이동 중이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 인근, 강상면 병산리의 윤 대통령 처가 땅 초입이었다.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및 지역 정치인들이 "고속도로 게이트"라고 비판하며 이곳에 도착하자 주민 중 일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주민은 현장에 있던 여현정 양평군의원을 향해 "아니, 김건희가 이 산을 요새 샀다면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이해가 가! 근데 옛날부터 대대로 물려오던 것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가 여 의원과 최재관 지역위원장(여주·양평)을 향해 "이쪽(여 의원 지칭)은 양평군의원이시고, 이쪽(최 위원장 지칭)은 양평에서 국회의원 나오시려는 분인데 지역이 우선 발전돼야 한 표라도 얻을 것 아니냐"라고 항의하자 주변에 있던 주민들도 "그렇죠"라며 동조했다.
다른 주민은 "김건희 여사 종중이 조상님 숭배 정신이 투철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땅에) 김건희 여사 조상님묘가 있는 곳인데 조상님묘를 건드려가면서 개발을 하겠나. 그러면 후레자식이지"라며 "지역 개발을 위해 이쪽으로 고속도로를 뚫겠다고 했고 이 지역 주민들이 다 좋아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왜 반대하고 김 여사 때문이라고 말해 방송에 내보내느냐"라고 항의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상면 주민 박아무개(60대)씨는 "(계획안이 정해진 이상) 어쩔 수 없잖나. (양서면 주민들 의견도 있겠지만) 큰 걸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해 진상조사TF를 꾸렸고 오늘 현장 조사에 나섰다"라며 "소위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상이 명명백백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