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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 탈취 해결 사례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깐 부숴버리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한다"며 "면피하겠다고 애먼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 아니겠나. 수년간 논의하고 수조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은 장관이 정치생명을 운운하면서 즉흥적으로 백지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백지화한다고 해서 그 오염된 진실이 사라지겠나"라며 "민주당은 원안 추진을 위해서 '원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인근인 강상면 종점 변경안이 아닌)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수년 간 전문가들이 검토했고 주민들과 국민들, 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두가 동의했던 합리적 안이 양서면을 종점으로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독대 청소를 맡겨놨는데 장독이 이상해져서 문제를 제기했더니 (장독을) 청소했던 사람이 그런 의심을 한다면 장독을 부수겠다면서 다 부순 것이다. (원 장관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이 이날(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나서서 '가짜뉴스' 선동을 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저랑 일대일 토론을 하든지 해서 선동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장관이 왜 나하고 (토론)하냐. 토론은 양평 주민들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토론이 필요하면 양평 주민, 양평 군수, 또 경기도와 하는 게 맞다"며 "본인이 잘못해서 문제가 생겼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마치 어린애들 생떼 쓰듯이 '나 싫어' 이런 태도로 아예 (사업을) 없애는 게 말이 되나. 원 장관의 행태가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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