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지키는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박서진
비가 와서 숲체험이 취소되는 날이면 아이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부모님 역시 아쉬워 하시고요. 그런데,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원장님, 숲담당선생님 전화 오셨는데요. 이번주 숲체험날 비가 오면 어린이집으로 방문하셔서 수업해주신대요."
"우와~ 비가 와도 숲선생님 만날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반가운 소식이 싱글벙글 유쾌한 선물을 안깁니다. 이심전심이라더니 서로의 마음이 닿았나 봅니다. 숲 체험 당일! 아침부터 빗소리가 잠을 깨웁니다. 푸른숲과 흙길을 만날 수는 없지만 우리 "참새선생님"이 오신다니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기대하게 됩니다.
참새선생님은 커다란 가방에 솔방울, 나뭇잎, 숲그림 천, 나뭇가지 등 숲을 한가득 넣어오셨어요. 솔방울을 활용한 땅따먹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놀이를 재해석한 "개구리야 몇 시니?", 나무판으로 하는 비석치기 놀이까지. 전통놀이를 현대 색깔로 재해석한 퓨전 놀이에 아이들의 반응이 아주 최고입니다. 까르르깔깔 아이들의 에너지가 방안 가득 무지개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