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경남본부 "대결 부추기는 자가 통일부 장관 될 수 없어"

"남북이 하나의 민족임을 부정하는 자를 통일부 장관에 내세우다니'

등록 2023.07.20 14:01수정 2023.07.20 14:01
0
원고료로 응원
a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 이희훈

 
통일운동단체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반대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공동대표 황철하)는 20일 "대결을 부추기는 자가통일부 장관이 될 수는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6·15경남본부는 "김영호 후보자는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라느니,'하나의 민족으로서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을 이루는 것은 '정치적 낭만주의'라느니 주장하며 북을 '실존적 적'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보겠다고 장관을 임명한다는데 어지간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남북이 하나의 민족임을 부정하는 자를 통일부 장관에 내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대결을 부추기는 자가 통일부 장관이 될 수는 없다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 여성가족부 해체가 목적이라고 하던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이번엔 '남북이 서로 분리된 채 살아가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자가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청문회에 나선다.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영호 후보자는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라느니,'하나의 민족으로서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을 이루는 것은 '정치적 낭만주의'라느니 주장하며 북을 '실존적 적'으로 규정한다. 통일방안에 있어서도 '분리되어 살다'가 북이 자유민주체제로 바뀌면 통일하자는 체제통일 흡수통일을 주장한다. 흡수통일은 체제통일과 같은 것이고 이는 분단유지 정책일 뿐 통일방안이라 할 수도 없다.


이런 자가 통일부 장관으로 나선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가치 동맹' 운운하며 남북관계를 대립과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한미일 동맹을 한국의 이익보다 우선시하여 신냉전시대를 향해 미국과 일본보다 앞서 달려왔다. 그런 윤석열 정부에게 김영호 후보자는 최적의 후보였을 것이다.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보겠다고 장관을 임명한다는데 어지간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남북이 하나의 민족임을 부정하는 자를 통일부 장관에 내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지켜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래서 뭐? 왜? 네들이 어쩔 건데?' 이다.

며칠 전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이 42년만에 부산항에 들어오고, 이에 반발해 북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다. 한반도의 긴장상황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평화, 통일, 민족을 호소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일까? 처음엔 헛웃음이, 그 다음엔 울화가, 이제는 분노가 차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권력을 국민이 준 것처럼 어느 순간 국민이 회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2023. 7. 20.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김영호 후보자 #통일부 장관 #6.15경남본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금반지 찾아준 사람이 뽑힐 줄이야, 500분의 1 기적
  2. 2 검찰의 돌변... 특수활동비가 아킬레스건인 이유
  3. 3 '윤석열 안방' 무너지나... 박근혜보다 안 좋은 징후
  4. 4 '조중동 논리' 읊어대던 민주당 의원들, 왜 반성 안 하나
  5. 5 "미국·일본에게 '호구' 된 윤 정부... 3년 진짜 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