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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유 가격 오른다... 농식품부 "생산비 급등, 인상 불가피"

원유가격 ℓ당 69∼104원 범위 내 인상 예상... '밀크플레이션' 우려에 "과장된 측면 있다"

등록 2023.07.25 12:14수정 2023.07.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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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구매한 우유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구매한 우유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 연합뉴스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른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협의를 통해 인상분을 정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ℓ당 49원이 올랐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인상 폭은 더 커지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아래 농식품부)는 25일 "우리나라는 해외와 달리 생산비가 1년 늦게 원유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로 낙농가가 1년 이상 급등한 생산비를 감내한 사실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는 지난 6월 9일부터 생산자, 수요자 이사 등으로 구성된 원유가격 협상 소위원회를 통해 이번달 24일까지 10차례의 원유가격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협상은 오는 27일에 열릴 예정이며, 협상 소위원회가 조정한 원유가격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협상을 통해 원유 가격이 리터(ℓ)당 최대 100원 넘게 오르게 될 경우 '밀크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원유 가격이 인상돼도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원유가격 인상으로 밀크플레이션이 초래된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식품류 중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을 제외하면 원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며 "빵류와 과자류의 경우에는 유제품 원료가 전체 원료의 1~5%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 국산 유제품 원료만으로 한정한다면 훨씬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역의 소규모 카페,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들도 저렴한 수입한 멸균유를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정부는 흰우유 소비가 감소하고 유제품 소비패턴이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고 낙농산업과 유가공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유업체, 생산자, 전문가, 소비자 등과 오랜 기간 논의한 끝에 새로운 원유가격 결정 방식(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하고 당초 의도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이해당사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으며, "정부는 원유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흰우유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유업체·유통업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우유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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