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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특활비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 압박수사 의혹 제기에 "그 정도로 간 큰 검사가 있겠나. 꼬투리 잡힐 텐데"라고 받아쳤다. 또 "영화에서도 그런 얘기가 안 나온다"며 "관련자 진술 번복을 위해 공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했다.
한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쌍방울그룹의 방북 비용 대납을 보고했다고 진술을 번복하자 민주당이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는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어떤 중요한 관련자의 진술 보도가 났다고 해서 그 내용을 번복하기 위해서 공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전례를 본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한 장관은 '검찰의 이화영 전 부지사 회유·협박설' 또한 이렇게 반박했다.
"그냥 제가 상식적인 선에서 말씀드리면요., 이분, 국회의원까지 지내신 분이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이고요. 그럼 이분을 회유하고 압박할 정도로 간 큰 검사가 있겠습니까? 그러다 꼬투리 잡힐 텐데요. 오히려 만약 그 비슷한 행동을 했다면 지금 민주당이 열심히 밖에다가, 지금 별 얘기를 다 하시는데 그 얘기 안 하시겠습니까?
아니, 만약에, 생각해보시죠. 이게 그냥 어중이떠중이가 아니잖아요. 국회의원까지 지내고 경기도, 경기도 부지사까지 지냈던 분이잖아요. 그리고 변호인들도 대부분 민주당 관련자이고요. 그런데 이 부분을 불법적으로 압박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인가요? 영화에서도 그런 얘기가 안 나옵니다."
유상범 의원은 또 "어제 언론에 보니까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줄지어 가지고 지금 이화영 전 부지사 면회를 신청하고 있다는 게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그렇게 보고받았다"며 "(신청자는) 10여 명이라고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유 의원은 "참 재밌다. 짧은 시간에 측근이 접근하고 연좌농성까지 하고, 그 많은 국회의원들이 줄지어서 접견을 신청하고. 너무 노골적"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한 장관은 "저는 그런 게 성공하면 법치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화영은 민주당 사람... 탄원서? 배우자가 낸 것"
지난 24일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았던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인권침해 수사에 대해서 민주당 인권위원회로 탄원서가 접수돼 인권위원장과 저는 법률위원장이라서 수원지검 검사장께 면담 요청을 드렸다"며 "확실한 답변을 안 해서 갔는데 현장에서 면담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한 번 더 물어봐달라고 한 과정에서 기자들과 같이 앉아있다가 나온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또 이 전 부지사 장소 변경 접견은 법률상 가능한 절차이고 교도관이 있는 상태에서 모든 대화가 녹음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장관은 또 한 번 반문했다.
"제가 오해하거나, 국민들이 오해할까봐 여쭈는데 혹시 민주당 인권위로 이화영씨가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탄원서를 냈나요? 저희는 못 들은 얘기라서. 이화영씨가 낸 건 없죠? 이화영씨 배우자가 낸 거죠?"
한 장관은 이날 법사위 출석 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도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달라졌다는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이 자기 편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하고, 성명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 번복을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방해에 가까운 행위"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다수당이 자기 편이 한 진술 뒤집어보려고 무력시위하는 걸 본 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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