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7월 23일 오후 울산시 중구 J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순회 간담회 '울산시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청년들과의 좌담회 자리에서 자신의 자녀와 과거에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자녀가) 평균 여명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부터 평균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다"라고 평가해 '노년층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은 데다, 양이 의원까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하며 논란이 커졌다.
대한노인회는 2일 오전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당은 노인폄하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성 정당이 아닌가 자문하며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며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동조발언을 한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대표가 우리나라 노인을 대표하는 대한노인회를 찾아외서 발언의 진위를 해명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각계 원로 인사들이 모인 '국가원로회의'는 한 발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국가원로회의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 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마음 속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기고 그들의 면전에 심각한 모욕과 명예를 훼손시킨 김 위원장은 통렬한 사과와 책임있는 사퇴를 해야 한다"며 "양이원영 의원 발언은 모든 국민을 이간질해 국민의 마음을 찢어지게 했다.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노인들의 분노가 들끓자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며 사실상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또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 역시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아 당을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춘천에서 예정된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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