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조합>의 한장면
여의도 재건축 조합 캡쳐
- '천아용인' 중에 '천'과 '인'이 나오는 거죠. '아용'은 왜 안 나오냐는 말도 있는데.
"허은아 의원와 김용태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 각자 적절한 콘텐츠 컨셉을 짜고 있는 단계고요. 배제하거나 할 생각은 당연히 없어요."
- 아이템은 어떻게 잡나요?
"우선 저희 '천아용인'의 전당대회를 도왔던 실무진들이 있어요. 그 실무진들이 저, 이기인 도의원, 이준석 대표와 상의해서 아이템도 정하고 내용에 대해서 회의도 해서 정하고 있습니다."
- 이기인 도의원이 진행하고, 위원장님하고 이준석 대표가 토론하는 형태입니다. 왜 이런 포맷으로 한 건가요?
"서로의 주장이나 논리에 대해서 예상되는 반론들을 펼치고 좀 더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지 토의하는 개념에 가까운 형태인 것 같아요. 물론 서로 생각이 부딪치는 부분이 있으면 토론도 할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일반적인 정치 현안 토론과는 조금 다른 형태입니다. 이기인 의원도 사회만 보는 게 아니고 이슈에 대해서 자기 생각도 얘기하는 등 자유로운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영식 온 윤 대통령, 전 정부 탓 그만... 김현숙, 여야 모두 경질 의견"
- 정치 현안 얘기해 볼게요. 최근 잼버리 대회에 대한 논란이 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저도 6월 정도에 부안에 갈 일이 있어서 개최 예정지를 지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라도 이슈 제기를 했었어야 되는데 대한민국이 워낙 빨리빨리에 능하고 벼락치기를 잘하는 나라잖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벼락치기로 국제행사를 잘 치러낸다는 하나의 신화가 이번에 무너진 거거든요.
그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정치적인 부분에서 일단 몇 가지 평가를 해보면 첫 번째로 전 정권 탓하는 건 의미가 없죠.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개영식에 오셨던 이상 전 정권 탓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만약에 잼버리 준비 상황에서 전 정권에서 해온 게 너무 엉망이라면, '전 정권에서 해놓은 게 너무 엉망이라서 개최지를 바꿔야 될 만한 지경'이라고 얘기를 했었어야 합니다. 여가부 장관도 별문제 없고 잘 준비되고 있다고 하고, 대통령께서 개영식도 오셨다면 전 정권을 탓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얘기를 직접 하지 않아도 국민들께서 아실 겁니다.
두 번째로 국제 행사를 지역 발전의 도구로 쓰는 게 일정 부분 당연한 거죠. 원래 다 그럽니다. 예를 들면 여수 엑스포를 하면서 여수로 오는 KTX 같은 게 정비된다든지 평창올림픽을 하면서 강원도권 교통이 많이 좋아졌죠. 그렇기 때문에 새만금과 전북만 싸잡아서 욕하는 것도 어찌 보면 좀 과한 면이 있죠. 다만 문제는 지역 발전이 중요하지만, 최소한 주가 되는 해당 국제 행사를 잘 치러야 되거든요. 그런데 새만금이라고 하는 지역 설정에서부터 그 과정이나 예산 투입을 살펴보면 전북에 있는 많은 정치인이 잼버리 행사는 아무도 관심 없고 새만금을 위한 예산 확보에만 다들 혈안이 돼 있었던 것 같아요."
- 너무 잿밥에 관심이 있었나 봐요?
"그렇죠. 잿밥에 관심이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제사를 잘 치르면서 잿밥에 관심이 있어야 했는데 제사는 제대로 준비도 안 하면서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 폭발하게 된 거고요. 안타까운 건 이게 전라도를 싸잡아서 과도하게 비난하는 걸로 이어지는데 전 그런 게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비판할 거면 정확하게 해야 돼요. 이건 전라북도에서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던 정치인과 관료들을 탓해야 되는 거지 전라북도에 있는 일반 시민들이 뭔 잘못입니까? 전라도를 싸잡아서 비난할 일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국정 조시가 필요할까요?
"저는 국정조사를 해도 좋다고 생각하고요. 국정조사를 안 하더라도 어차피 조금 있으면 국정감사 시즌이기 때문에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문제는 여야 모두의 질타 대상이 될 겁니다."
-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여가부 장관은 당연히 경질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가부 장관이 자리를 지킬 거로 생각하는 사람은 여야를 불문하고 여의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 대통령 사과가 필요할까요?
"그렇게 보입니다. 결국 대통령이 임명한 여가부 장관의 부족함이 드러났다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명하시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윤석열 신당설? 의미 없어... 국힘 살생부, 신경 안 써"
-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을 얘기해서 논란이었죠. 어떻게 보셨어요?
"저는 신평 변호사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평 변호사라고 하는 분이 실제로 대통령의 멘토인지, 자가발전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인 중량감이 있는 인물은 아니죠. 그래서 신평 변호사 얘기는 재미로 들어야지 무게감 있는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신당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
"저는 현재로서는 거의 미미하지 않나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특별한 갈등 관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의 지지율에 비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특별하게 낮은 것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이 신당을 만든다고 하면 도대체 누구와 어떻게 만들지 그림이 잘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 국민의힘 살생부가 돌아다니잖아요. 거기 변호사님 이름도 있던데.
"우선 그런 살생부 내지 공천 배제 명단 같은 게 앞으로 한 300개는 더 나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많은 분이 웃으면서 '천하람이 그 명단에 들어가 있는 게 오히려 그 명단의 신뢰도를 확 떨어뜨린다'는 얘기도 하거든요. 제가 저희 지역구 공천을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저를 제 지역구에서까지 잘라낼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이 친윤 일색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많은 분이 인식하시니까, 친윤에 속하지 못하는 분들 잘라내는 내용의 명단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도 하거든요. 배제 명단이라는 게 유승민, 이준석, 안철수 이런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 등으로 되어있다 보니 그런 배제 명단이 관심과 신뢰를 얻는 것 자체가 지금 저희 당이 다양성을 잃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방증이라고 봐야죠."
- 제가 알기로 이준석 대표와 같이 하지 말라는 요구도 있었다던데.
"그런 얘기하시는 당의 선배들은 꽤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현재 권력을 잡고 있거나 어마어마한 권력을 획득할 게 예상되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제가 이준석 대표와 같이 활동하는 건 권력의 부스러기를 얻기 위한 야합이라기보다 동지적인 관계인 거고, 또 방향성이 맞으니까 같이 하는 소신인 거거든요. 이준석 대표와 저는 말 그대로 협력적인 관계이면서도 빨리 성장해서 경쟁자적인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방향성이 맞으면 같이 활동하는 거고요. 제가 나중에 이준석 대표랑 경쟁한다고 해서 이준석 대표가 저에게 '배신의 정치 하지 마라'고 할 사람 아니거든요. 그래서 누가 '친하게 지내라'거나 '그러지 말라'고 하는 얘기들을 들을 생각도 없고요. 그럴 정도로 저희가 어리지도 않습니다."
- 이준석 대표는 공천을 못 받을 경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겠다고 하던데 변호사님도 마찬가지인가요?
"저도 일단 가능성을 닫아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으로 순천에서 출마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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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당 창당? 재미로 들어야, 무게감 있는 얘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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